윤 대통령 "통일부는 북한 지원부 아니다"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된 김영호 성신여대 교수가 6월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기 전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최주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일 "통일부는 북한지원부가 아니다"고 밝혔다. 지난주 지명한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여론의 반발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김 후보자 등 통일부 인사와 관련해 참모진에게 "그동안 통일부는 마치 대북 지원부와 같은 역할을 해왔는데 그래서는 안 된다. 이제 통일부가 달라질 때가 됐다"고 말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 통일부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통일이라는 헌법 정신에 따라 통일부 본연의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가 지향해야 하는 통일은 남북한의 모든 주민이 더 잘 사는 통일, 더 인간답게 살 수 있는 통일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김 후보자를 통일부 장관에 지명했으나, '북한 체제 파괴', '김정은 정권 타도' 등 김 후보자의 대북 강경 발언 등으로 통일부 장관으로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