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계탕 평균 12% 올라
초복(11일)을 앞두고 닭고기 가격이 1년 전보다 10% 이상 뛴 것으로 조사됐다.
2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당 닭고기 소매가격은 6,271원(지난달 30일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날(5,655원)과 비교해 10.9% 올랐다. 월간 기준으론 지난달(㎏당 6,439원)과 지난해 6월(5,719원)의 가격 차이가 12.6% 났다.
올해 2월까지 유행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살처분이 계속된 데다, 크게 오른 사료가격 부담에 농가에서 사육하는 마릿수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육계 도축 규모는 6,442만 마리(5월 기준)로 전년 같은 기간(6,817만 마리)보다 5.5% 줄었다. 사료가격은 닭 생산 원가에서 가장 큰 부분(50~60% 수준)을 차지한다.
닭을 이용한 대표 보양식인 삼계탕 가격도 뛰었다.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하는 가격정보 종합포털사이트 ‘참가격’을 보면, 5월 서울 소재 음식점에서 파는 삼계탕 평균 가격은 1만6,423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달(1만4,577원)보다 12.7% 오른 금액이다.
정부가 이달 1일부터 수입 닭고기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한 것도 공급가격을 낮춰 닭고기 물가를 안정화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조치로 연말까지 닭고기 수입물량 30톤에 대해선 0% 세율(기존 20~30%)이 적용된다. 다만 수입물량 증가에 따른 양계 농가 피해를 줄이기 위해 수입 시기와 물량은 국내 공급량 등을 감안해 고려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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