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망의 25시', '전원일기' 등 출연한 '시대극의 대부'
'야망의 25시'와 '제1공화국'으로 이름을 알린 원로 배우 박규채씨가 1일 향년 85세로 별세했다. 1938년 강원 속초 출생으로 고려대 농학과를 나온 고인은 국립극단에 들어가 연극배우로 연기를 시작했다. 이후 '야망의 25시', '제1공화국', '억새풀', '사랑과 야망', '수사반장', '전원일기' 등 여러 인기 드라마에 출연했다. 고인은 '시대극의 대부'로도 불렸는데 특히 '제1공화국'에서 이승만 정권의 이기붕 부통령 역할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고인은 1987년 13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시 야당인 김영삼 후보 지지 연설을 했다. 이 때문에 방송계에서 퇴출돼 한때 셋방살이를 하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 정부 말인 1997년 영화진흥공사 사장에 임명돼 1년여간 재임했다. 사단법인 한국평생교육복지진흥회 회장, 한남대 객원 교수를 지내는 등 말년까지 여러 방면에서 활발히 활동했다. 빈소는 경기 안산 단원병원 장례문화원장례식장. 발인은 3일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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