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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대전하나시티즌 초대 이사장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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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대전하나시티즌 초대 이사장 사임

입력
2023.06.30 18:25
수정
2023.06.30 18:30
0 0

"한걸음 물러나 후배들 응원할 것"

지난달 2일 서울 중구 앰버서더 호텔에서 열린 K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서 허정무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이 선수 부문에 선정된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의 추천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달 2일 서울 중구 앰버서더 호텔에서 열린 K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서 허정무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이 선수 부문에 선정된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의 추천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의 허정무 초대 이사장이 30일 사임했다. 구단도 이를 수용하고 정태희 이사를 이사장 직무대행으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대전하나시티즌은 이날 "지난 2020년 하나금융그룹이 대전시티즌을 인수하면서 초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허정무 이사장은대전의 명성을 부활시키고 재능 있는 젊은 선수들의 훌륭한 성장을 이뤄냄과 동시에 앞으로 대전하나시티즌의 더 큰 발전을 응원하며 용퇴를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대전은 허 이사장의 후임으로 정태희 이사를 이사장 직무대행으로 선임했다. 정 이사는 제24대 대전상공회의소 회장과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을 맡고 있다.

허 이사장이 취임한 이후 대전은 2022시즌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K리그1 승격을 이뤄냈다. 대전은 올해 K리그1에서 초반 돌풍을 일으키며 현재 6위에 올라 있다. 또한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 등 다양한 사업을 시도한 대전은 평균 1만4,000명의 관중을 모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허 이사장은 "국가대표 선수와 감독으로 오랜 기간 현장에서 뛰며 배운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전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문구단으로 만들고 대한민국 축구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일념으로 이 자리까지 왔다"고 밝혔다. 이어 "1부 리그 승격을 넘어 대전이 글로벌 명문 구단이라는 더 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중요한 변화의 시점에서 한걸음 물러나 후배들을 응원하는 것이 더 의미 있는 일이라고 판단해 이번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구단은 "구단의 성장과 대한민국 축구 발전에 크게 기여한 허 이사장에게 깊은 감사를 표하며, 큰 결정을 존중한다"며 "대전을 사랑해 주시는 팬들을 위해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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