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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100점"... 8언더파 이주미, 맥콜·용평오픈 공동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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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100점"... 8언더파 이주미, 맥콜·용평오픈 공동선두

입력
2023.06.30 18:00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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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미가 30일 강원 평창군 버치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투어 맥콜·모나 용평 오픈 1라운드 10번 홀에서 아이언 샷하고 있다. KLPGA 제공

이주미가 30일 강원 평창군 버치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투어 맥콜·모나 용평 오픈 1라운드 10번 홀에서 아이언 샷하고 있다. KLPGA 제공


"프로 데뷔 후 가장 좋은 성적을 내서 기분이 좋다. (오늘 경기는) 100점을 줘도 좋을 것 같다."

지난 4월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던 이주미가 맥콜·모나 용평 오픈(총상금 8억 원) 첫날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이주미는 30일 강원 평창군 버치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쳐 송가은, 성유진과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이제영, 이지현 등은 이들에 1타 뒤진 공동 4위에 올랐다.

투어 9년 차 이주미는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147전 148기 만에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당시 첫날 67타로 시작했는데, 이번엔 64타로 그때보다 3타가 더 적은 좋은 출발이다.

이는 이주미의 프로 최저타 기록이다. 이주미는 "프로 전향 후 가장 좋은 성적으로 경기를 마쳐 일단 기분이 매우 좋다"며 "그러나 아직은 첫날이라 조심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아직 두 라운드가 남았기에 좋은 기분만 가져가진 않겠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주미가 30일 강원 평창군 버치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투어 맥콜·모나 용평 오픈 1라운드 10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후 모자를 잡으며 갤러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KLPGA 제공

이주미가 30일 강원 평창군 버치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투어 맥콜·모나 용평 오픈 1라운드 10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후 모자를 잡으며 갤러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KLPGA 제공


그동안 이주미는 유독 버치힐 컨트리클럽과 궁합이 맞지 않았다. 이곳에서 열린 대회에 6번 출전해 2021년 딱 한 차례만 컷 통과에 성공했다. 그나마 순위는 공동 50위에 그쳤다. 버치힐 컨트리클럽에서 13라운드를 치른 이주미의 평균 타수는 75.61타에 이른다. 13라운드 가운데 언더파 스코어를 적어낸 건 2번뿐이다. 이주미는 "오늘 경기는 그동안 이 골프장에서 했던 경기 중 베스트다. 100점을 줘도 좋을 것 같다"고 만족해했다.

버치힐 컨트리클럽에서 툭하면 70대 중후반 타수를 치던 이주미가 이런 놀라운 스코어를 낸 비결은 의외로 간단했다. 이주미는 "지금까지 이 코스에서 아이언 샷의 거리를 잘 맞추지 못해서 항상 공이 그린을 넘어갔던 경험이 있어 올해는 클럽을 짧게 선택한 것이 적중했다"고 높은 그린적중률의 비결을 꼽았다.

이주미는 이날 파4 홀 공략이 돋보였다. 10차례 파4 홀 공략에서 9차례 온그린해 그린적중률 90%를 기록했고, 그 가운데 4개의 버디를 잡아냈다. 특히 그린 적중 시 홀까지 남은 평균 거리는 5.31야드로 거의 버디 사정권에 공을 갖다 놨다.

퍼트 감도 좋았다. 그는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우승을 했을 때 1라운드에서는 말도 안 되는 퍼트가 많이 떨어졌다"며 "그렇지만 오늘은 확실한 버디 찬스가 더 많이 왔다. 그때와 비교하면 성장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자평했다.

시즌 2승 고지에 오를 발판을 마련한 이주미는 "코스 레이아웃이 내게 편하지 않은 홀이 몇 개 있지만 티샷만 잘 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며 "그동안 안전하게 경기를 운영하다 오히려 기회를 놓친 적이 많았기 때문에, 남은 이틀은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겠다"고 다짐했다.

평창 =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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