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국제농구연맹 여자 아시아컵
30일 개최국 호주와 4강 진출전
파리올림픽 예선 진출하려면 반드시 승리 필요
신장 열세 극복이 관건
첩첩산중이다. 벼랑 끝에 몰린 여자농구 대표팀이 파리올림픽 예선 출전권을 두고 세계 3위 호주와 맞붙는다.
대표팀은 30일 오후 6시 30분(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올림픽파크 스포츠센터에서 개최국 호주와 2023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 아시아컵 4강 진출전을 펼친다. 총 8개국이 2개 조로 나뉘어 참가한 이번 대회는 각 조 1위가 4강에 직행하고, 각 조 2위는 반대편 조 3위와 준결승 진출전을 치른다. 한국은 A조 3위, 호주는 B조 2위로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이번 대회 상위 4개 팀에는 2024 파리올림픽 여자농구 예선진출권이 주어진다.
객관적인 전력상 열세다. 호주는 2017년 아시아로 편입된 이후 대회 준우승 1회(2017년), 3위 2회(2019·2021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후보 일본(66-91)에는 패했지만 필리핀(105-34)과 대만(91-45)을 가볍게 꺾고 2승 1패로 조 2위에 올랐다. 반면 FIBA 랭킹 12위인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레바논(76-54)에 이겼지만 뉴질랜드(64-66)와 중국(81-87)에 석패하며 1승 2패로 조 3위를 기록했다.
평균 신장에서도 한국(179㎝)은 호주(182㎝)에 밀린다. 조별리그 1차전 뉴질랜드(181㎝)와의 경기에서 상대의 높이에 고전했던 한국으로서는 이번에도 제공권 극복이 키다. 한국은 뉴질랜드전 리바운드 싸움에서 30-36으로 밀렸다.
특히 조심해야 할 선수는 경기당 8.7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고 있는 호주의 최장신 로렌 슈레프(195㎝)다. 그는 조별리그 3경기 평균 9.0점을 올렸고, 선수효율지수(EFFICIENCY PER GAME)도 팀 내에서 가장 높았다.
호주는 다양한 선수가 고른 활약을 펼친다는 점에서도 까다로운 팀이다. 킬리 프롤링(평균 10.7점 6.7리바운드) 알리스 쿠넥(10.3점 4.7 리바운드 2.3 어시스트) 매디슨 로치(10점 3리바운드 4.7어시스트) 다스 가빈(10.3점 3.7 리바운드) 등이 평균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한국은 박지수(16.3점 8.3리바운드)를 중심으로 강이슬(13.7점) 박지현(11.3점 4.3리바운드 4.7어시스트) 김단비(10점 3리바운드 2.3 어시스트) 등 주전급 선수들의 활약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레바논전에서 12점 5어시스트를 기록한 신예 이소희와 리바운드 11개를 잡은 진안이 힘을 보태준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
양 팀의 최근 맞대결은 2021년에 열렸던 2022 FIBA 여자농구 월드컵 최종예선이다. 당시 한국은 박지수가 결장한 가운데 61-79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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