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8세 중 40.3%가 WHO 섭취 기준치 초과
여자>남자… 과자, 빵, 캔디류 섭취 늘어난 탓
우리나라 어린이·청소년 5명 중 2명은 가공식품을 통해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 기준을 넘는 당류를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자와 빵, 떡, 탄산음료, 젤리 등을 그만큼 많이 먹는다는 뜻이다. 기준 초과자는 남자보다 여자가 많았다. 여자 청소년은 절반 이상이 과다 섭취였다.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국민의 당류 섭취량을 분석한 결과, 어린이(6~11세)·청소년(12~18세)의 40.3%가 WHO 권고 기준으로 가공식품 당류 초과 섭취자였다. 국민 전체로는 그 비율이 25.6%다. WHO는 가공식품 당류가 하루 섭취 총열량의 10%를 넘지 말 것을 권고한다. 하루 2,000㎉를 먹었다면 가공식품 당류 섭취 기준치는 50g이다. 무게가 3g인 각설탕 16, 17개 수준이다.
어린이·청소년 초과 섭취자는 남자보다 여자가 많았다. 초과 섭취 어린이는 남녀 비율이 각각 36.4%와 44.2%, 청소년은 30.3%와 51.6%였다. 여자 어린이 전체의 가공식품 당류 섭취 평균치는 총열량의 10.4%, 여자 청소년은 11.2%였다.
어린이는 주로 과자·빵류 및 떡류에서, 청소년은 음료에서 당류를 가장 많이 섭취했다. 하루 1회 이상 탄산음료를 마시는 청소년 비율은 29%에 달했다.
2021년 국민 당류 섭취량 WHO 기준치의 7.5%
여자 어린이·청소년의 당류 초과 섭취 주범은 음료·캔디류로 조사됐다. 어린이가 간식으로 당분이 든 가공식품을 먹는 비율은 여자가 61.4%로 남자(58.1%)보다 높았다. 식품군을 분석하면 여자는 아이스크림류·캔디류·과일음료류 순, 남자는 아이스크림류·탄산음료류·빵류 순으로 많이 먹었다.
질병청은 "여자 어린이의 당류 주공급원은 과자·빵·떡류이고, 캔디·빙과류 섭취도 지난 3년간 증가했다"며 "여자 청소년은 음료류를 통한 당류 섭취가 크게 줄어든 반면, 과자·빵·떡·캔디류 섭취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전체 국민의 가공식품 당류 섭취량은 2021년 기준 34.6g, 하루 섭취 총열량(1,837㎉)의 7.5%로 WHO 권고 기준 이하였다. 섭취량도 2019년(36.8g)과 비교해 6% 감소했다. 탄산음료 대신 탄산수, 믹스커피 대신 블랙커피를 마시는 식습관 변화에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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