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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장관 김영호, 문체부 차관 장미란… 尹, 최측근 5명 차관으로 전진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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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장관 김영호, 문체부 차관 장미란… 尹, 최측근 5명 차관으로 전진 배치

입력
2023.06.29 13:40
수정
2023.06.29 13:5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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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기 비서실장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청사 브리핑룸에서 장차관급 인사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김대기 비서실장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청사 브리핑룸에서 장차관급 인사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새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 김영호 성신여대 교수를 지명하고 국민권익위원장에 김홍일 전 고검장을 내정했다. 취임 후 사실상 첫 개각이지만, 분위기를 쇄신하고 국정 동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집권 2년차의 장관급 인사치고는 소폭이었다.

대신 윤 대통령은 총 11개 부처 차관 12명을 대거 교체했다. 이 중 5명을 최측근인 대통령실 비서관들로 포진시켰다. 각 부처 실무를 총괄하는 차관 인사를 통해 전문성을 높이고 윤석열 정부의 국정 철학을 구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김영호 후보자는 통일부 장관 자문기구인 통일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을 맡아왔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장·차관 인사를 발표하며 김 후보자에 대해 “대통령실(청와대) 통일비서관, 외교부 인권대사를 역임한 국제 정치·통일 정책 분야 전문가”라면서 “통일부 통일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고 있어 원칙 있는 대북정책, 일관성 있는 통일 전략을 추진할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신임 권익위원장에 발탁된 김홍일 내정자는 대검찰청 중수부장과 부산고검장을 지냈다. 검찰 내에서는 강력·특수통으로 정평이 났다. 대검 중수부장으로 2011년 부산저축은행 비리 수사를 총괄했는데, 윤 대통령이 당시 대검 중앙수사 2과장이었다. 김 비서실장은 “40년 가까이 검사 및 변호사로 활동했고 법 이론에 해박하고 실무 경험이 풍부한 정통 법조인”이라며 “강직한 성품과 합리적 리더십을 통해 부패 방지 및 청렴 주관기관으로서 권익위 기능과 위상을 빠르게 정상화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통일부 장관으로 지명된 김영호(왼쪽) 성신여대 교수와 국민권익위원장으로 지명된 김홍일 전 부산고검장이 2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의 장·차관 인사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뉴시스

통일부 장관으로 지명된 김영호(왼쪽) 성신여대 교수와 국민권익위원장으로 지명된 김홍일 전 부산고검장이 2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의 장·차관 인사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뉴시스

기획재정부 2차관에는 김완섭 현 기재부 예산실장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에 조성경 과학기술비서관이 내정됐다. 외교부 2차관에는 오영주 주베트남 대사, 통일부 차관에는 문승현 주태국대사가 지명됐고,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역도 선수 출신 장미란 용인대 교수가 깜짝 발탁됐다.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 한훈 통계청장, 환경부 차관에 임상준 국정과제비서관, 고용노동부 차관에 이성희 전 노동비서관이 내정됐다. 국토교통부 1차관에 김오진 관리비서관, 국토교통부 2차관에 백원국 국토교통비서관이 각각 지명됐다. 해양수산부 차관에 박성훈 국정기획비서관이,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에 오기웅 중기부 기조실장이 발탁됐고, 차관급인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에는 김채환 전 서울사이버대 전임교수가 지명됐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인사 폭에 대한 질문에 “윤석열 정부는 분위기 쇄신을 위한 개각을 하는 게 아니고 그때그때 필요에 따라 사람을 바꾸겠다는 말을 여러 번 드린 바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 출범 이후 사실상 첫 개각임에도 장관급의 경우 2명을 교체하는 데 그쳤지만 언제든지 후속 인사가 가능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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