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바이에른 뮌헨과 이적설 급물살
세계적인 축구스타 해리 케인(30·토트넘)과 킬리안 음바페(25·파리생제르맹)가 7월 이적 시장의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케인은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 진출에 실패한 토트넘을 떠나고 싶어하는 반면, 음바페는 팀에 남아 내년을 모색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다. 두 사람의 거취는 향후 한국 선수들의 행선지와도 연결돼 있어 국내 팬들의 관심도 뜨겁다.
28일(한국시간) 영국 언론들은 일제히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토트넘에 오퍼를 넣어 협상을 했다고 보도했다. 디애슬레틱은 "뮌헨이 케인 영입을 위해 이적료 7,000만 유로(약 1,000억 원)에 옵션을 포함한 조건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케인이 뮌헨과 영입 조건을 놓고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고 합류를 원하고 있다"며 "뮌헨은 토트넘에 6,000만 파운드(약 1,000억 원)와 추가 비용을 제시했지만 거래 성사를 위해선 최소 1억 파운드(약 1,600억 원)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텔레그라프도 "토트넘은 최소 8,000만 파운드 이상을 원한다"고 내다봤다.
케인은 현재 연장 1년 계약 기간이 남아 있다. 하지만 토트넘이 유럽 챔피언스리그 등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 진출이 좌절돼 팀에 잔류할 명분을 찾지 못한 상황이다. 특히 텔레그라프는 "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케인에게 '이곳에서 함께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하자'는 뜻을 전했다"며 투헬 감독의 적극적인 러브콜도 소개했다.
뮌헨은 케인 같은 확실한 골잡이가 절실하다. 지난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FC바르셀로나)가 팀을 떠난 뒤 스트라이커에 대한 목마름이 지속됐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30골을 넣은 케인이 필요한 이유다.
결국 케인의 뮌헨행에는 토트넘의 결단만 남아 있다. 현지 언론들은 "토트넘이 뮌헨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보도하며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케인의 '몸값'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케인이 내년 자유계약선수로 풀리면 계약금 한 푼 없이 내보내야 하는 상황. EPL 경쟁 구단에는 케인을 내놓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한 레비 회장이 타 리그 구단과는 협상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다만 뮌헨이 이적료를 얼마나 맞춰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음바페도 이적 시장의 화두다. 그는 파리생제르맹(PSG)과 내년이면 계약이 종료되는데, 그때까지 PSG에 남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최근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이적설에 대해 "거짓말"이라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반박했다. 프랑스 매체 풋메르카토에 따르면 음바페가 잔류하려는 이유는 엄청난 금액의 '보너스' 때문이다. 매체는 "음바페는 9월에 PSG가 약속한 9,000만 유로(약 1,200억 원)의 로열티 보너스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보너스를 챙긴 뒤 이적해도 늦지 않다는 계산이다.
반면 PSG는 음바페가 자유계약 선수로 풀리기 전에 제값을 받고 매각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지의 르파리지엥은 "PSG가 음바페에게 최후통첩을 날렸다"며 올여름 팀을 떠나라는 뜻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음바페는 이적료 2억5,000만 유로(약 3,500억 원) 이상으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것이라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다만 그 시기가 올해가 될지 내년이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케인과 음바페의 거취는 국내 축구팬들에게도 최대 관심사다. 나폴리에서 활약한 김민재가 뮌헨으로, 마요르카의 이강인이 PSG와 이적 합의를 했다는 보도들이 쏟아져서다. 케인이 떠나면 더 이상 손흥민(토트넘)과의 조합을 볼 수 없다는 건 아쉽지만, 김민재와 뮌헨의 공수를 책임질 가능성이 높다. 또한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의 대체 자원으로 꼽히는 이강인이 음바페와 골을 합작날 날도 멀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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