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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공적자금으로 경북형 이색 관광숙박시설 조성

입력
2023.06.28 13:50
수정
2023.06.28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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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군 대상 공모로 1, 2곳 선정
선정 지역에 2026년까지 100억 투입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 차별화
"2030년 관광객 1억 시대 열 것"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경북 안동 도산서원 모습. 한국의 서원 통합보존관리단 제공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경북 안동 도산서원 모습. 한국의 서원 통합보존관리단 제공


경북도가 지역특화 경북형 이색숙박시설 조성에 나섰다. 수도권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숙박시설을 확충하는 ‘1시ᆞ군 1호텔 프로젝트’ 일환으로, 2030년 연간 관광객 1억 명에 관광수입 5조 원 달성을 위해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여전하던 지난해 도내 327개의 주요 관광지 입장권 발권과 무인계측기로 집계한 경북지역 관광객은 4,038만 명이었다.

경북도에 따르면 지역 관광숙박업소는 737곳에 이르지만, 한옥 체험업이 522개로 대부분이며 호텔과 콘도미니엄은 98곳에 불과하다. 또 지역 관광자원과 동떨어진 곳에 있는 경우가 많아 신라 가야 유교 등 수많은 관광자원을 보유하고도 체류형 관광객 유치에 취약점을 보여왔다. 특히 영양 봉화 예천 의성 4개 군 지역은 관광진흥법상 호텔이 단 1곳도 없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 경북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경북형 이색숙박시설 조성에 나섰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 역사문화관광지와 낙동강과 백두대간, 동해바다 등 생태관광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연계관광프로그램 개발을 위해선 경북만의 이색 숙박시설이 필수라는 판단에서다. 공적자금을 투입한 이색숙박시설이 성공하면 자연스레 호텔과 리조트 등에 대한 민간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도는 이달 말까지 시ᆞ군으로부터 공모신청을 받아 1, 2곳을 선정, 2026년까지 1곳당 도비 50억 원, 시ᆞ군비 50억 원 총 100억 원을 들여 이색숙박시설을 완공하기로 했다. 사업비 절감을 위해 시ᆞ군 등이 보유한 공유지에 조성할 계획이다.

도는 신청한 부지가 관광숙박업소로 적합한지와 사업성 등에 대해 서류심사와 현장실사 등을 거쳐 선정할 예정이다. 숙박시설을 완공하면 전문 업체에 운영을 위탁할 방침이다. 선정된 지역은 단순한 호텔 콘도미니엄이 아니라 지자체와 민간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 창조적이면서도 실현가능한 차별화한 숙박시설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역만의 특색과 관광콘텐츠를 결합한 숙박시설을 조성, 경북의 새로운 관광 랜드마크로 삼고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강조했다.

정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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