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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치 않은 트럼프 기세... “대선 가상대결서 바이든 오차 범위 밖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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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치 않은 트럼프 기세... “대선 가상대결서 바이든 오차 범위 밖 제쳤다”

입력
2023.06.28 08:36
수정
2023.06.28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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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이후 오차 범위 밖 첫 리드
매카시 “트럼프, 가장 강력한가” 찬물도

조 바이든(왼쪽 사진)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AFP 연합뉴스

조 바이든(왼쪽 사진)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AFP 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 중 압도적 선두를 지키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4년 대선 가상 양자 대결에서 조 바이든(민주당) 현 대통령을 처음으로 오차범위 바깥에서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내년 11월 차기 미 대선 구도는 2020년에도 한 차례 맞붙었던 두 사람의 ‘리턴 매치’(재대결)가 될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현재로선 가장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여론조사업체 모닝컨설트에 따르면, 지난 23~25일 유권자 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1%)의 양자 대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각각 44%와 4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모닝컨설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차범위 밖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제친 것은 지난해 12월 공화당 대선 경선에 대한 여론조사를 한 후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9∼11일 이 업체의 여론조사에서 둘의 지지율은 42%로 같았다.

이 같은 결과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세가 각종 사법 리스크에도 꺾이지 않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성추문 입막음 관련 기업문서 조작 혐의, 기밀문서 외부 반출 혐의 등으로 잇따라 기소됐는데도 일단 대선 레이스에서 앞서 나가는 모습이다. 이번 조사에서 그의 공화당 내 경쟁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40%)는 바이든 대통령과의 양자 대결에서 2%포인트 차로 밀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지지자 3,6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공화당 경선 관련 여론조사에서도 59%의 압도적 지지율을 보였다. 2위인 디샌티스 주지사는 19%에 그쳤고,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7%) △기업가 비벡 라마스와미(6%)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3%)가 뒤를 이었다.

다만 공화당 내에선 우려의 시선도 나온다. 이날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본선 경쟁력에 의문을 표했다. 매카시 하원의장은 CNBC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그가 선거에서 이길 수 있겠느냐”고 자문한 뒤,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문제는 그가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후보인가라는 점인데, 답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의 ‘필승 카드’가 아니라는 의중을 넌지시 드러낸 것이다.

전혼잎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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