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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장마 시작…채소·과일이 식중독 주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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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장마 시작…채소·과일이 식중독 주범?

입력
2023.06.27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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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장마전선이 한반도에 상륙하면서 전국적으로 많은 비를 내리게 하고 있다. 많은 비와 무더위가 이어지는 고온 다습한 여름철에는 우리 몸에 유해한 유독물질 및 미생물로 인해 발생하는 감염성·독소형 질환인 식중독을 주의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안전나라에서 발표한 식중독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1년 식중독 환자는 5,160명이었으며 7월 식중독 환자가 1,293명(25%)으로 가장 많았다. 8월에는 878명(17%)으로 뒤를 이었다.

흔히 식중독의 주원인을 회 같은 해산물로 여기는데 주범은 채소와 과일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12~2016년 병원성 대장균으로 인해 생긴 식중독 원인 식품을 분석한 결과, 채소류가 41.8%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육류(14.2%), 3위는 김밥 등 조리식품(2.6%)이었다. 해산물은 상위 3위 내에 들어가지 않았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역시 식중독 원인의 46%는 세균에 오염된 채소와 과일이라고 밝혔다.

식중독 주원인이 왜 채소와 과일일까. 채소와 과일은 그냥 먹어도 괜찮다고 생각해 제대로 씻지 않거나, 샐러드 등 날것으로 먹다 보니 상대적으로 세균이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동물 장내에 서식하는 대장균 중 독소를 생성하는 병원성 대장균은 숙성이 덜된 퇴비나 오염된 물을 통해 재배 중인 채소나 도축되는 고기를 오염시킬 수 있다.

더러운 손으로 만지는 등 운반 과정에서 오염되거나 채소를 기르는 데 사용한 지하수가 오염됐어도 문제가 된다.

병원성 대장균에 의한 식중독은 복통ㆍ설사ㆍ구토ㆍ탈수ㆍ피로 등을 일으킨다. 영ㆍ유아나 고령인이 감염되면 중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

임창섭 대동병원 소화기내시경센터 과장(소화기내과 전문의)은 “식중독은 가벼운 증상으로 끝날 때도 있지만 때로는 목숨과 관계되는 심각한 증상을 동반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식중독에 걸렸을 때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 탈수를 예방해야 한다. 이온음료도 수분 보충에 도움이 된다. 설사가 줄어들기 시작하면 미음이나 쌀죽 등 기름기가 없는 담백한 음식을 섭취하는 게 좋다.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채소와 과일은 반드시 깨끗한 물로 세척한 뒤 바로 섭취해야 한다. 이때 식재료 세척용으로 검증받은 제품을 이용해 5분 이상 물에 담근 후 3회 이상 깨끗이 씻는다.

잎채소는 한 장씩 흐르는 물로 3회 이상 씻되 눈으로 봤을 때 깨끗하지 않다면 다시 세척해야 한다. 외식하다 식중독에 걸리지 않으려면 위생 상태가 의심스러운 음식점은 피하고, 제대로 씻었는지 알 수 없는 채소가 들어간 샐러드류나 샌드위치 등은 먹지 말아야 한다.

육류나 어패류는 75도 이상 고열을 이용해 1분 이상 조리해 속까지 완전히 익혔는지 확인한 뒤 섭취한다. 음식을 보관할 때는 생고기나 식재료는 냉장고 하단에 보관하며 조리된 음식은 상단에 보관해야 한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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