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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초격차 유지 못하면 따라잡혀, 멀리 보라"... 개각 앞두고 기강 잡기

입력
2023.06.2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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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우리 국민들이 똑똑하고 현명하기 때문에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 위한 정치를 해보자”고 국무위원들에게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또 “우리 기술이 현재로선 대단하지만 초격차를 벌리거나 유지하지 못하면 경쟁국에 따라잡힐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조만간 장·차관 인사를 단행할 예정인 윤 대통령이 2기 내각을 향한 ‘업무 집중’ 메시지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프랑스·베트남 순방에 대한 소회를 공유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각국 정상이나 글로벌 기업인과 경제·산업 현안에 대해 대화하면 대한민국이 정말 대단한 나라구나 이런 생각을 저절로 한다고 하더라”며 “전 세계에서 반도체와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 핵심 제조업을 갖춘 나라가 거의 없다. 우리는 이차전지, 디지털, 바이오 등 첨단산업뿐 아니라 소프트웨어도 산업 기반 갖추고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전했다.

아울러 탄탄한 경제 기반을 갖춘 건 '산업화 시대의 국민과 국가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처음 산업을 일으킬 때 대일청구권 자금으로 제철소와 시멘트, 비료화학 먼저 만들었다가 철과 시멘트로 건설을 하고 비료를 통해 노동자와 산업역군인 국민을 배불리 먹게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그 당시 기업과 정부가 원팀으로 건설업을 일으킨 다음 조선업에서 쌓은 제조 역량으로 자동차 산업에 진출했다”면서 “조선과 자동차 산업의 국제 평판으로 반도체 투자에까지 이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기술이 현재로서 대단하지만 여기서 초격차를 벌리거나 유지하지 못하면 경쟁국에 따라잡힐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국무위원들을 향해 “국무위원이 조금 더 크게 조금 더 멀리 보며, 어떻게 부처 정책을 이끌어갈지 방향을 잡아달라”며 “우리 선배들이 국가 정책 방향을 잘 잡았기 때문에 나라가 잘되는 건 어려운 게 아니다”고 말했다.

경제·세일즈 외교, 규제 철폐 등의 노력이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2013년 새만금청이 설립된 이후 9년 동안 새만금 국가산단의 투자 유치 규모가 1.5조 원이었는데, 우리 정부가 출범한 후 1년 동안 30개 기업에서 그 4배가 넘는 6.6조 원의 투자를 결정했다”며 “새만금뿐 아니라 전국 어디서든 기업이 마음껏 뛰고 역동적으로 경영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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