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우리 국민들이 똑똑하고 현명하기 때문에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 위한 정치를 해보자”고 국무위원들에게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또 “우리 기술이 현재로선 대단하지만 초격차를 벌리거나 유지하지 못하면 경쟁국에 따라잡힐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조만간 장·차관 인사를 단행할 예정인 윤 대통령이 2기 내각을 향한 ‘업무 집중’ 메시지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프랑스·베트남 순방에 대한 소회를 공유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각국 정상이나 글로벌 기업인과 경제·산업 현안에 대해 대화하면 대한민국이 정말 대단한 나라구나 이런 생각을 저절로 한다고 하더라”며 “전 세계에서 반도체와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 핵심 제조업을 갖춘 나라가 거의 없다. 우리는 이차전지, 디지털, 바이오 등 첨단산업뿐 아니라 소프트웨어도 산업 기반 갖추고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전했다.
아울러 탄탄한 경제 기반을 갖춘 건 '산업화 시대의 국민과 국가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처음 산업을 일으킬 때 대일청구권 자금으로 제철소와 시멘트, 비료화학 먼저 만들었다가 철과 시멘트로 건설을 하고 비료를 통해 노동자와 산업역군인 국민을 배불리 먹게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그 당시 기업과 정부가 원팀으로 건설업을 일으킨 다음 조선업에서 쌓은 제조 역량으로 자동차 산업에 진출했다”면서 “조선과 자동차 산업의 국제 평판으로 반도체 투자에까지 이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기술이 현재로서 대단하지만 여기서 초격차를 벌리거나 유지하지 못하면 경쟁국에 따라잡힐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국무위원들을 향해 “국무위원이 조금 더 크게 조금 더 멀리 보며, 어떻게 부처 정책을 이끌어갈지 방향을 잡아달라”며 “우리 선배들이 국가 정책 방향을 잘 잡았기 때문에 나라가 잘되는 건 어려운 게 아니다”고 말했다.
경제·세일즈 외교, 규제 철폐 등의 노력이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2013년 새만금청이 설립된 이후 9년 동안 새만금 국가산단의 투자 유치 규모가 1.5조 원이었는데, 우리 정부가 출범한 후 1년 동안 30개 기업에서 그 4배가 넘는 6.6조 원의 투자를 결정했다”며 “새만금뿐 아니라 전국 어디서든 기업이 마음껏 뛰고 역동적으로 경영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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