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의회 "자격 미달 뒤늦게 발견" 지적
보건소 "직원 계약 업무 처음...실수" 해명
대구 중구가 총 2,000만 원 상당의 해충 유인 퇴치기(포충기)를 구입하면서 담당 직원의 업무 미숙으로 업체 선정에 두 달이나 걸렸다는 지적을 받았다. .
대구 중구의회는 26일 대구 중구보건소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실외 포충기 입찰 과정에 유찰을 거듭하고 뒤늦게 선정 업체의 자격 미달을 파악해 재입찰을 반복한 사실을 따져 물었다. 중구의회에 따르면, 보건소는 총 2,000만 원 상당의 포충기 20대를 구입하기 위해 3월 27일 첫 업체 선정 공고를 냈다. 포충기는 해충을 빨아들여 포획한 뒤 살충하는 기기로, 해충 출몰이 잦은 여름철 전 서둘러 구입해야 했다.
보건소는 1차 공고에서 입찰한 업체가 없어 다시 공고를 냈다. 하지만 재공고에도 응찰업체는 나타나지 않았다. 3번째 공고 때는 최저가격을 낸 A업체를 선정했으나, 해당업체가 자격 요건인 ‘3년 연속 조달 매출 실적’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결국 4번째 공고를 내고 B업체를 선정했다. B업체는 당초 2순위였으나, 보건소는 1순위 업체가 자격 요건을 갖추지 못한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는 B업체로 최종 결정했다.
김동현 중구의원은 “입찰 서류를 받을 때 3년 연속 조달 매출이 있어야 한다는 조건에 해당하는지 잘 살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2,000만 원 상당의 물품을 구입하는데 4차례나 공고를 내고 두 달이나 걸린 점을 미뤄 행정 처리에 허술함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중구보건소 측은 “담당 직원의 실수”라고 해명했다. 중구보건소 관계자는 "포충기 구입을 담당한 직원이 입찰 업무를 처음 해서 업체 선정에 다소 시간이 걸렸다”며 “공고에 달린 조건 등은 다른 자치단체와 동일해 별다른 문제가 없지만, 앞으로는 신중하게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