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송영길 "노회찬 형 살아계셨다면" 정의당 "'노회찬 정신' 모독"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송영길 "노회찬 형 살아계셨다면" 정의당 "'노회찬 정신' 모독"

입력
2023.06.23 15:44
0 0

송 전 대표 "민주당과 정의당 연합해 윤 검찰 독재 막았을 것"
류호정 의원 "노회찬 자신 허물 감추려 검찰과 싸우지 않았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의 묘소를 참배한 사진을 올리며 “노회찬 형이 살아 계셨다면 지난 대선 때 민주당과 정의당이 단일화를 하고 윤석열 검찰 독재를 막아내고 연립정부를 구성했을 텐데"라고 적었다. 페이스북 캡처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의 묘소를 참배한 사진을 올리며 “노회찬 형이 살아 계셨다면 지난 대선 때 민주당과 정의당이 단일화를 하고 윤석열 검찰 독재를 막아내고 연립정부를 구성했을 텐데"라고 적었다. 페이스북 캡처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고(故) 노회찬 의원이 있었다면 민주당과 정의당이 단일화해 지난 대선에서 패배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정의당이 강하게 반발했다.

송 전 대표는 22일 다음달 5주기를 맞는 노 전 의원의 묘소를 참배한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며 “노회찬 형이 살아 계셨다면 지난 대선 때 민주당과 정의당이 단일화를 하고 윤석열 검찰 독재를 막아내고 연립정부를 구성했을 텐데... 지금 상황을 생각하니 눈물이 쏟아진다"고 적었다.

또 이날 저녁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나와 “사실 저는 안철수 후보가 저렇게 기습적으로 윤석열 후보와 단일화(2022년 3월 3일)했을 때 심상정 후보한테 단일화 요청했지만 일언지하에 (거절당했다)”며 “심상정 후보는 아예 윤석열 대통령이 될 것으로 전제하고 했던 것 같다. 모든 전후 사정을 보면”이라고 했다.

이어 “너무 배신감을 느끼고 물론 우리가 지난번 위성정당 문제로 서운하게 한 것에 대한 잘못은 있지만 어떻게 윤석열 정권을 저렇게 용인할 수가 있었을까. 정말 노회찬 선배였으면”이라며 민주당 대선 패배의 책임을 당시 정의당 대선후보였던 심상정 의원에 돌리는 듯한 발언을 했다.

고(故) 노회찬 의원 4주기였던 지난해 7월23일 정의당 심상정 의원 등 정의당 관계자들이 경기도 남양주시 모란공원에서 헌화 후 묵념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故) 노회찬 의원 4주기였던 지난해 7월23일 정의당 심상정 의원 등 정의당 관계자들이 경기도 남양주시 모란공원에서 헌화 후 묵념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당은 강하게 반발했다. 이재랑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돈 봉투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송 전 대표가 자신의 문제를 눙치기 위해 노회찬의 이름을 거론하는 것은 누구보다 스스로에게 추상같이 엄격했던 노 전 의원을 욕보이는 일"이라며 "노회찬 정신을 모독하는 송 전 대표의 발언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또 "선거개혁에 대한 국민적 열망을 비례 위성정당으로 무마시키면서 정의당을 맹비난했던 자가 이제 와서는 정의당과의 연립을 운운한다"며 "연립 정부, 협력 정치를 걷어찬 건 다름 아닌 바로 그였다"고 비판했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도 자신의 SNS에 “노회찬과 송영길의 분명한 차이를 하나 말씀드리고 싶다”며 “노회찬은 자신의 허물을 감추려 검찰과 싸우지 않았다"며 송 전 대표를 겨냥했다.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송 전 대표는 23일 오전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노회찬 선배는 제가 노동 운동할 때 저랑 같이 했던 분이고, 제가 사는 신혼집에 와서 같이 라면도 끓여 먹고 잠도 자고 했던 형제처럼 지냈던 분”이라며 추가 언급을 삼갔다.

남보라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