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드래프트 1순위 지명 눈시울 붉혀
세기의 재능 지닌 초특급 기대주
포퍼비치 감독 "서머리그 참가할 것"
2023 미국프로농구(NBA)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영광은 예정된 수순대로 ‘224㎝ 외계인’ 빅토르 웸반야마(19·프랑스)에게 돌아갔다.
웸반야마는 23일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3 NBA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부름을 받았다. 2003년 드래프트 1순위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 이후 최고의 재능으로 평가받는 그는 독보적인 체격 조건을 자랑한다. 키가 224㎝에 달하고, 양팔을 벌린 길이(윙스팬)도 244㎝로 역대급이다.
이번 드래프트는 일찌감치 웸반야마의 1순위 지명이 유력한 분위기였다. 선수 본인도 앞날을 예상하고는 있었지만 막상 가장 먼저 자신의 이름이 불리자 감격의 눈물을 흘리고 있는 가족을 껴안았다. 그리고 지명 후 ESPN과 인터뷰에서 “이 순간을 너무나 꿈꿔왔다”며 “좀 울어야겠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달 드래프트 순번 추첨에서 1순위 지명권을 뽑고 크게 기뻐했던 샌안토니오는 이날 팀에 주어진 선수 선택 시간 5분 안에 주저 없이 명단을 제출했다. 하지만 애덤 실버 NBA 커미셔너는 5분이 경과할 때까지 기다리다가 발표했다. 웸반야마는 “인생에서 가장 긴 5분이었다”고 털어놨다
샌안토니오 팬들도 웸반야마를 크게 반겼다. 이미 도심 곳곳에서는 그의 벽화가 새겨지기도 했다. 웸반야마는 “믿을 수 없다. 이보다 더 좋은 환영은 없을 것”이라며 고마움을 나타냈다.
선수 못지않게 초특급 기대주를 품은 NBA의 대표적인 명장 그레그 포퍼비치 감독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르브론 제임스도, 팀 덩컨도, 코비 브라이언트도, 어느 누구도 아니다. 바로 웸반야마”라고 강조했다.
포퍼비치 감독은 웸반야마의 향후 계획도 이날 알렸다. 내달 예정된 서머리그 출격을 예고하면서도 “어느 정도 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서머리그 이후에는 프랑스 대표로 8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월드컵에 나간다.
이날 2순위로는 브랜던 밀러가 샬럿 호니츠의 선택을 받았다. 밀러는 206㎝의 큰 신장에도 슈팅 능력이 좋다. 기존 2순위로 예상됐던 스쿳 헨더슨은 3순위로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180㎝대로 단신이지만 폭발적인 운동 능력이 장점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