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에 "아버지 활동 콘텐츠 안 만들 것"
여야, 조씨와 조 전 장관 묶어 정치적 의미 부여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부모와 독립해 산 지 오래”라며 정치적 행보 가능성을 일축했다.
조씨는 2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제 모든 행동을 아버지와 엮어서 또는 정치적으로 읽는 분들이 많은데, 저는 부모님과 독립해서 산 지 오래”라고 글을 올렸다. 그는 “어머니가 유죄판결을 받고 사회적 논란이 큰 만큼 저는 제 자신을 되돌아보는 반성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제가 어떤 일을 하건 이 마음을 간직하고 사회에 긍정적 기여를 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NS 활동을 자아실현 수단이라고도 못박았다. 조씨는 또 “그러나 (조 전 장관 등) 관련 재판이 수 년째 진행 중이고, 앞으로도 얼마나 더 걸릴지 모른다”면서 “평생 공부해오던 일을 못 하게 되었고 제 커리어가 막힌 상황 속에서 저는 제가 어떤 것에 관심이 있고 어떤 것을 잘 하는지 찾는 과정 속에 있다”고 했다. 그는 “유튜브 또한 그 중 하나일 뿐이며, 제2의 자아 실현 수단”이라고도 했다. 또 “당연히 아버지의 사회, 정치적 활동이나 문제시되는 의료 관련 사항에 대해서는 콘텐츠를 만들지 않을 것이며, 저만의 독자적 콘텐츠를 만들어 저만의 성과를 이루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지날달 개설된 조씨의 유튜브 계정 '쪼민'은 한 달 여만에 구독자 20만 명을 돌파했다. 조씨는 조 전 장관이 서울대 교수직 파면 결정을 받은 다음날 유튜브 새 단장 사실을 알리고, "자성하는 마음"이라며 의사면허를 반납하겠다고 한 이튿날 유튜브 구독자 20만 명 돌파를 자축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조 전 장관의 총선 출마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정치권은 조씨의 SNS 활동에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최주호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19일 논평에서 “조 전 장관과 그의 딸 조씨는 반성은커녕 마치 자신의 범죄 전과를 위대한 훈장처럼 달고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조 전 장관과 조씨의 행보를 정치적으로 해석했다. 그는 “조민씨가 뭘 잘못했나, 대학을, 의사 면허를, 이렇게 하면서 여기도 또 기소한다. 8월까지 공소시효가 있기 때문에 빨리 하든지 이렇게 말려 죽게 얘기를 하면 이게 고문”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저는 조 전 장관이 아무래도 정치로 나갈 수밖에 없다, 출마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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