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을 경유해 중국으로 오가는 환승객이 비중이 크게 늘었다. 미중 관계 악화 원인으로 분석된다.
21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공항-중국 노선 여객 수는 36만7,444명으로, 이중 16.43%(6만379명)가 환승객이었다. 2019년(5.44%)과 비교해 3배 이상 늘었다.
공사 측은 "미중 관계 경색 여파로 미국과 중국간 직항편 운항이 회복되지 않자 인천공항을 경유지로 택하는 해외 여객들이 늘면서 환승률이 수직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로 한중 노선 환승객 상당수가 인천공항을 거쳐 미주 쪽으로 가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올해 10월 말부터 내년 3월까지 항공사의 항공기 운항 신청 횟수(19만3,163회)에서도 중국 노선 비중이 가장 높다. 중국 노선은 2018년 3만6,398회에서 20.9% 늘어난 4만4,019회로 예상된다. 중국 노선 여객 회복률은 지난달 기준으로 코로나19 이전 대비 28.1% 수준에 머물러 있다. 100%를 넘긴 미주 등 다른 노선에 비해 회복이 더딘 상황이지만 향후 운항 횟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공사 관계자는 "관광 수요를 중심으로 급속하게 수요 회복이 이뤄질 확률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면서 운항 신청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수요 회복이 다소 늦어지더라도 환승객 유치를 통해 노선 유지가 가능한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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