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최근 불거진 사우디행 가능성에
"돈 중요하지 않아. EPL에서 많은 것 이루고 싶다"
기성용 "한국 주장은 중국에 가지 않는다" 인용도
BBC "돈 보다 자부심 택했다" 평가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제안을 받고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택하겠다고 한 발언이 영국 현지에서도 조명을 받고 있다.
손흥민은 20일(한국시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의 평가전(1-1 무승부)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최근 불거진 사우디행 가능성을 일축했다. 손흥민은 사우디 프로축구 구단 알이티하드로부터 600만 유로(약 84억 원)의 이적료와 3,000만 유로(약 420억 원)의 연봉을 제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 카림 벤제마·온골로 캉테(이상 알이티하드) 등 세계적인 선수들을 영입한 사우디 리그가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에 눈독을 들인 것이다.
그러나 손흥민은 “지금 내게는 돈이 중요하지 않다. EPL에서 자부심을 갖고 뛰면서 더 많은 것을 이루고 싶다”며 영국에 남겠다는 뜻을 분명하게 밝혔다. 이어 “앞서 (기)성용이형도 ‘한국의 주장은 중국에 가지 않는다’는 말을 하지 않았느냐”며 사우디행을 고려하지 않는 이유를 에둘러 표현했다.
손흥민의 발언은 영국 현지에서도 화제가 됐다. 영국 매체 BBC는 21일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 무대로 진출하는 다음 프리미어리거가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돈보다 자부심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손흥민이 EPL 잔류를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풋볼 런던’ 역시 “손흥민은 토트넘 팬들이 기뻐할 수밖에 없는 발언을 했다. 그는 토트넘과 EPL 외에 다른 선택지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6월 A매치 2연전을 모두 마친 손흥민은 짧은 휴식을 취한 뒤 호주에서 열리는 토트넘의 프리시즌 투어 일정에 합류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 시즌은 부상도 많고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한편으론 가장 많은 것을 배운 시간이었다”면서 “다시 열심히 준비해서 새 시즌을 100%로 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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