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약 단점 개선·지속 시간 길어
19일 모로코 파트너사와 수출 계약도
국산 34호 신약인 대웅제약의 위식도역류질환 의약품 펙수클루가 출시 11개월 만에 누적 처방액 300억 원을 돌파했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세상에 나온 이 약의 누적 처방액은 출시 6개월 만에 100억 원, 9개월 만에 200억 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월평균 15% 성장률을 보인 셈이다.
식사 전후 언제든 복용 가능한 이 약은 기존 약(양성자 펌프 억제제·PPI)의 단점인 느린 약효 발현과 복용 시간(식전), 다른 약물과 상호작용 등을 개선한 계열 약(P-CAB 제제)으로 차세대 치료제로 평가받는다.
우리 몸속 위벽에는 일종의 신호전달 통로가 있는데 기존 약이 신호전달 통로 자체를 억제했다면 이 신약은 신호전달 통로 억제 성분 중 칼륨에만 작용해 위산 분비를 막아주는 것이다. 특히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중 반감기가 가장 길어(9시간) 한 번 복용으로 약효가 오래 이어져 밤에 느끼는 속쓰림 증상을 눈에 띄게 개선시킨 것이 강점이다.
2008년 타깃 물질 개발부터 연구·개발(R&D), 임상시험과 허가, 판매까지 대웅제약이 신약개발의 전 주기를 자체 기술로 만든 순수 국산 34호 신약이다. 회사는 특히 개발 단계에서부터 간 독성 등의 위험을 회피할 수 있는 최적의 구조를 고안해 연구·개발을 진행했다.
앞서 회사는 19일 북아프리카 의약품 최대 시장인 모로코 파트너사 쿠퍼파마와 수출 계약을 맺으며 아프리카 시장까지 진출했다. 계약 규모는 2,032만 달러(약 270억 원)다. 현지에선 2025년 발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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