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윤 대통령 베트남 방문으로 100건 이상 MOU 기대...더 투자해 달라"

입력
2023.06.22 09:30
16면
0 0

<5> 베트남의 ‘투자 러브콜’
[베트남 외국인투자청장 인터뷰]

편집자주

2023년 2월 한국일보의 세 번째 베트남 특파원으로 부임한 허경주 특파원이 ‘아세안 속으로’를 통해 혼자 알고 넘어가기 아까운 동남아시아 각국 사회·생활상을 소개합니다. 거리는 가깝지만 의외로 잘 몰랐던 아세안 10개국 이야기, 격주 목요일마다 함께하세요!

도녓호앙 베트남 기획투자부 외국인투자청장이 15일 하노이 청사에서 한국일보와 만나 한국 기업 투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하노이=허경주 특파원

도녓호앙 베트남 기획투자부 외국인투자청장이 15일 하노이 청사에서 한국일보와 만나 한국 기업 투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하노이=허경주 특파원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국의 과감하며 질 높은 투자가 베트남으로 빠르게 유입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베트남으로 오세요. 우리는 언제나 당신을 환영합니다.”

15일 베트남 하노이 청사에서 만난 도녓호앙 베트남 기획투자부(MPI) 외국인투자청장은 두 팔을 활짝 벌리며 이렇게 말했다. 기획투자부는 외국인 투자와 공적개발원조를 책임지는 핵심 부처다. 외국인투자청은 해외 기업의 투자 부문을 총괄한다.

지난해 베트남의 현지 진출 외국인직접투자(FDI) 기업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73%에 달한 점을 감안하면, 베트남 경제의 한 축을 떠받치는 ‘실세 조직’인 셈이다. 호앙 청장은 “베트남에 투자한 한국 기업에 최고의 우대 정책과 간편하고 빠른 행정 절차를 제공하겠다”며 연신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렸다. 다음은 일문일답.


_한국 기업의 베트남 투자 현황과 위상은.

“한국은 지난 7년간 베트남 외국인 투자 1위 국가였다. 국내외의 여러 요인으로 올해 들어 순위가 다소 떨어졌지만, 한국의 투자 물결이 곧 다시 확대되고 강해질 것이라고 믿는다. 한국은 베트남이 특별히 관심을 기울이는 분야인 정보기술(IT), 제조업, 부동산, 스마트시티에 적극 투자해왔다. 한국 투자 동향과 베트남 정부 정책이 일치한다는 의미다. 한국 기업은 법을 잘 준수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다하면서 베트남 사회·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_글로벌 최저한세 도입 우려가 큰데.

“내년 글로벌 최저한세(15%) 도입은 베트남에 ‘국제 관행에 따른 세제 개혁’이라는 기회와 ‘외국인 투자 유치 경쟁력 감소’라는 도전을 모두 불러올 것이다. 기업들의 우려가 크지만, 베트남 법 체계는 이미 많은 지원책을 갖추고 있다. 정부는 또 최저한세가 적용된 뒤 양측(OECD 및 제도 적용 기업)의 이익과 권리를 조화롭게 보호하기 위한 새로운 장치를 추가할 예정이다. 제도를 주도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규정을 어기지 않는 한에서 새 규정을 유연하게 적용하겠다."

_한국이 베트남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는.

“베트남엔 투자 장점이 많다. ①경제·정치 구조가 매우 안정적이고 ②인력이 풍부하다. 정부는 우수한 인적 자원이 외국인 투자 유치의 강점이 될 수 있도록 ‘질적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③운영비와 인건비가 매우 안정적이며 ④중국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는 데다 역내외 국가와의 해상·항공 무역이 편리하다는 지리적 강점도 있다.”

_윤 대통령의 국빈방문으로 기대하는 것은.

“윤 대통령의 방문은 한국과 베트남 기업인들이 서로 교류하고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 투자자들은 양국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통해 신뢰를 얻고 과감하게 투자하겠다는 확고한 신념도 갖게 될 것이다. 한국 기업에는 베트남에 투자 계획을 공개하고 적극 추진하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윤 대통령의 국빈방문 기간 약 100건의 업무협약(MOU)이 체결될 것으로 예상한다. 또 국빈 방문 이후 ‘인허가→시행’으로 이어지는 사업이 많아질 것으로 본다. 결국 양국 간 투자와 경제 교류가 촉진될 것을 희망한다.”


허경주 특파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