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쯔가무시증 가을, SFTS 6~10월 집중 발생
진드기 매개 감염병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시기가 됐다. 환자의 절반 이상은 농작업 중 진드기에 물리는 게 원인이라 농업인들은 특히 유의해야 한다.
20일 질병관리청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국내에서 주로 유행하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쯔쯔가무시증'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이다. 쯔쯔가무시증은 10월과 11월, SFTS는 6~10월 많이 발생한다. 쯔쯔가무시증은 발열, 오한, 근육통, 발진, 두통, 등과 함께 진드기에 물린 부위에 검은 딱지가 생긴다. SFTS는 발열과 피로감, 소화기계 증상, 근육통, 두통, 신경계 증상 등이 발현된다.
쯔쯔가무시증은 12년 동안 누적 치명률이 0.1~0.3%인데 SFTS는 10년간 무려 18.7%다. SFTS는 올해도 19명의 환자가 발생해 4명이 사망했을 만큼 치명률이 높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 위험요인 분석에서는 농업, 텃밭 작업, 주말농장 등 농작업의 비율이 절반 이상이었다. 지난해 기준 쯔쯔가무시증은 53.1%, SFTS는 50.8%가 농작업 중 진드기에 물려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농작업 때는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긴소매와 긴바지로 된 농업용 작업복을 입고 장갑과 장화 등을 착용해야 한다. 소매는 단단히 여미고 바지는 양말 안으로 집어넣어 진드기가 옷 속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 밝은 색 옷을 입으면 진드기가 달라붙었을 때 바로 알아차리는 데 도움이 된다. 만약 피부에 진드기가 붙었다면 추가 감염 우려가 있기 때문에 무리하게 떼지 말고 가까운 보건소나 의료기관에서 제거해야 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농작업 후 2주 이내 발열, 두통, 소화기 증상, 의식저하 등이 나타나면 즉시 보건소 또는 의료기관을 방문해 의료진에게 야외활동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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