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방중 성과 질문에 답변
조 바이든 대통령이 19일 미국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서 캘리포니아로 향하는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에 앞서 손을 흔들고 있다. 도버=A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과 관련해 현재 미중 관계가 올바른 길에 있다면서도 진전이 이뤄졌다고는 보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캘리포니아주(州) 샌타클래라를 방문한 자리에서 미중 관계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우린 지금 여기 올바른 길 위에 있다”고 말했다. 다만 블링컨 장관의 방중으로 관계에 진전이 있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느끼진 않는다”고 답했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18∼19일 중국 베이징에서 친강 외교부장과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다.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서 이뤄진 미중 정상의 첫 번째 대면 정상회담의 합의에 따른 후속 조치다. 앞서 악화 일로를 걸었던 양측은 이번 만남에서 ‘미중 관계 정상화 노력’에 공감대를 이뤘지만, 구체적인 돌파구 마련엔 실패했다는 평가다.
블링컨 장관 역시 베이징을 떠나기 전 “관계가 불안정한 지점에 있었고, 양측이 위해 노력할 필요성을 인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진전은 어렵다. 시간이 걸리고 단 한 번의 방문, 한 번의 여행, 한 번 대화의 산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11월 샌프란시스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을 계기로 미중 정상 간의 만남이 이뤄질 가능성도 나온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은 언젠가는 시 주석과 만날 것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없다”고 밝혔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