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유망주 9명 전학 첫 훈련
방콕 드림팀 1기 백재호 사령탑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야구 드림팀 멤버이자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내야수 출신인 백재호(49)씨가 강원 영월의 상동고 초대 감독으로 영입됐다. 전교생이 3명에 불과해 폐교 위기에 몰렸던 상동고는 최근 야구 꿈나무들의 전학과 백 감독 선임으로 재도약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영월 상동 야구고등학교 설립추진위원회(추진위)는 19일 "서울과 인천, 세종시에서 활동하고 있는 1학년 선수 9명이 전학 절차를 마치고 첫 등교해 야구부 구성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영월에서 꿈을 이뤄갈 선수들은 이날 덕포 야구장에서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갔다. 교직원들과 지역사회 인사들도 이날 상동고를 찾아 야구 꿈나무들을 박수로 환영했다.
추진위는 신일고와 동국대를 졸업하고 1997년 시즌부터 11년 동안 한화 이글스에서 내야수로 활약했던 백 감독을 초대 사령탑으로 영입했다. 백 감독은 선수 시절 박찬호, 김병현, 서재응 등 메이저리거와 함께 방콕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야구 드림팀 멤버다.
프로시절 견실한 수비와 주루로 1999년 시즌 한화이글스의 한국시리즈 우승에도 기여했다. 은퇴 후 한화와 SK에서 주루코치 등을 지냈고, 모교인 신일고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다. 롯데 자이언츠와 고려대 사령탑을 지낸 양승호(63) 전 감독도 상동고 야구부에 도움을 주기로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윤희(57) 추진위 대외분과위원장은 "전국 유망주를 수소문해 조만간 선수 5명을 더 영입할 계획"이라며 "조만간 투수·타격코치 등 코칭스태프 구성도 마무리할 계획으로 예산지원 등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추진위는 선수 스카우트를 시작으로 2026년까지 △전문심판과(20명) △트레이너과(20명) △스포츠 외국어통역과(20명) △스포츠코딩과(20명) △야구행정과(20명)로 이뤄진 야구공립고 전환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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