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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불체포특권 포기'에... 與 "말 아닌 실천을" 정의 "만시지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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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불체포특권 포기'에... 與 "말 아닌 실천을" 정의 "만시지탄"

입력
2023.06.19 15:10
수정
2023.06.19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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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이재명 민주당 대표 연설 비판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은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몰염치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의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에 대해 "쇄신과 개혁적 모습을 연출하려고 애썼지만 먼저 사과부터 했어야 옳다"며 "당 내부로부터의 퇴진 압력, 사퇴를 요구하는 다수 국민들의 여론을 일시적으로나마 모면하려는 의도로 보이지만 만시지탄"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불체포특권 포기 약속이 그간 여러 차례 보여준 공수표의 반복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이 대표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포기 약속을 실현할 것인지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김 대표는 이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제 와서 그냥 지나간 버스를 다시 세우겠다는 것"이라며 "말로만 할 것이 아니라, 실천하면 좋을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불체포특권을 남용했던 민주당 사람들의 체포동의안을 국회에서 다시 처리해야 하지 않겠나 싶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의 연설 도중 연설문 표지 하단에 "대역행의 시대, 진보를 거슬러 퇴행을 자초하다"라고 쓰기도 했다. 이 대표의 이날 연설 제목인 '대전환의 시대, 퇴행을 거슬러 내일을 창조하다'를 비꼰 것이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미 겹겹이 방탄조끼를 입어 놓고 사과 한마디 없이 큰 결단이라도 하는 것처럼, 이제 와 구속영장이 오면 응하겠다는 모습은 5분 신상 발언을 보는 듯한 몰염치의 극치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율배반과 내로남불, 무능과 무지로 일관했던 제1야당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부끄러움은 국민의 몫이었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돈 봉투 체포동의안 전 했어야... 만시지탄"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 대표의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에 페이스북을 통해 "돈 봉투 의혹 체포동의안 표결 전에 이 선언이 나왔더라면, 진즉에 대선공약이 제대로 이행되었더라면 하는 생각을 떨굴 수 없다"며 "만시지탄"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약속을 계기로 국회의원의 특권이 하나둘 사라지고 국회가 방탄 의혹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썼다.

김민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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