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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에 안 드는 직원 자르기 시도?… 다시 주목받는 광주FC 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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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에 안 드는 직원 자르기 시도?… 다시 주목받는 광주FC 내홍

입력
2023.06.2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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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민프로축구단(광주FC)이 홈구장으로 사용 중인 광주축구전용구장 전경. 광주FC 제공

광주시민프로축구단(광주FC)이 홈구장으로 사용 중인 광주축구전용구장 전경. 광주FC 제공

김광진 광주광역시 문화경제부시장이 광주FC 직원에 대한 해고를 종용했다는 폭로가 나오면서 올해 들어 계속되고 있는 광주시민프로축구단(광주FC) 내홍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광주FC는 1월 조직 개편 이후 임직원들이 광주시 지도·감독 부서 소속 공무원들과 동료 직원들을 고소·고발하거나 광주시 감사위원회가 일부 직원들을 수사 의뢰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여기엔 전 사무처장 A씨에 대한 광주시 중견 간부의 사퇴 종용 의혹, 광주FC의 부당 전보 명령, 광주시 감사위원회의 특정 감사 결과 등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광주FC가 조직 개편 당시 "경영 혁신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큰소리쳤던 게 무색할 지경이다.

지난해 7월 민선 8기 출범 이후 광주FC 내부에서 이어지는 이런 일련의 흐름을 두고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 여기저기서 나왔다. 당장 A씨와 일부 직원들 사이에선 "광주시와 광주FC가 자기네 마음에 들지 않는 직원을 자르려고 했다가 되레 반작용만 키웠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도 그럴 게 구단주가 강기정 광주시장으로 바뀌고, 강 시장의 후원회장이 지난해 11월 광주FC 대표로 취임하면서 특정 직원 찍어내기로 비칠 만한 일들이 자주 연출됐다.

실제 A씨만 놓고 보더라도, 광주시 간부의 사퇴 종용 의혹(지난해 11월)과 A씨 반발→ 광주FC의 A씨에 대한 부당 전보 발령(올해 1월 말)→ 광주FC 셀프 감사 요청(2월 말)→ 광주시 감사위원회 특정 감사 착수(3월)→ 경찰 수사 의뢰(5월) 등을 통해 '문제 직원'으로 찍혔다. 특히 광주FC가 올해 시즌 개막 직전 광주시 감사위원회에 구단을 감사해 달라고 요청한 것을 두고선 "A씨와 일부 직원에 대한 약점을 캐내기 위한 것 아니냐", "구단주가 셀프 감사 요청을 지시한 것이냐"는 뒷말까지 나왔다. 이 과정에서 A씨 등이 자신들의 억울함과 광주FC의 부당 행위를 언론에 알리자, 광주FC는 '구단 내부 정보 유출이나 허가를 받지 않은 취재에 응하면 최고 수준의 징계를 한다'고 전 직원에게 엄포를 놓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김 부시장이 지난해 9월 당시 사무처장 A씨에게 사무국장을 언급한 뒤 해고를 종용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지자 광주시와 광주FC를 향한 여론의 시선은 따가워지고 있다. 광주시와 광주FC가 처음부터 '특정 임직원 찍어내기'라는 큰 그림을 그렸던 것 아니냐는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A씨는 "구단주인 강 시장이 나를 비롯해 사무처 직원 전부를 바꾸려고 했던 것 같고, 이를 전략적으로 진행했다고 본다"며 "2월 3일 비전 선포식 당시 강 시장이 격려사를 하면서 '경기는 1등, 경영은 꼴등'이라고 사무처 직원을 비판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안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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