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위드로봇·에이딘로보틱스 공동연구 협약 체결
스마트 와이어 로봇솔루션, 4족보행로봇 공동 개발 추진
"작업환경 개선과 생산성 향상 기대"
포스코와 기술개발 협력에 나선 에이딘로보틱스가 개발한 설비점검용 4족보행로봇 'ADIN-8'. 포스코 제공
포스코그룹이 로봇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위험도가 높은 사업장에서 사용할 산업용 로봇 개발 사업 추진에 이어 제철소 현장 근로자 안전과 체계적 설비 관리 강화를 위한 모바일 로봇기술 개발에도 나섰다.
포스코 기술연구원 공정연구소는 16일 로봇솔루션연구그룹, 위드로봇, 에이딘로보틱스와 각각 스마트 와이어 로봇솔루션, 4족보행로봇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포스코 측은 이미 지난해 광양 제철소 연료공장에 스마트 와이어 로봇을 시범 설치해 컨베이어 벨트 고장을 검출하는 등 효과 입증을 마쳤다. 영상, 음향, 열적외선, 라이다 등 다양한 센서가 장착된 스마트 와이어 로봇은 케이블카처럼 줄을 타고 이동하기 때문에 사고 발생 우려가 있는 부분을 미리 알 수 있다.
포스코는 이 로봇의 적용 범위를 제철소 전역으로 넓히기 위해 위드로봇과 현장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한 형태로 개량할 계획이다. 김도윤 위드로봇 대표는 "인공지능(AI)을 담은 임베디드 보드를 자체 개발했는데 이 덕분에 제철소에서 요구하는 기능을 빠르게 구현할 수 있다"며 "AI 네트워크를 최적화해서 고가의 서버가 없어도 현장에서 바로 계산을 끝낼 수 있어 제철소처럼 넓은 공간에 적용하기 좋다"고 설명했다.
네 발로 걷는 로봇은 접근성이 제한된 제철설비의 진단을 위한 로봇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제철소의 설비점검 작업은 각종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고 생산 설비가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중요한 작업"이라며 "작업자의 접근이 어려운 일부 설비에 투입할 4족보행로봇을 에이딘로보틱스와 개발하면 작업환경 개선과 생산성이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봇이 안전성과 품질 지킨다"
포스코와 협력한 위드로봇에서 개발한 스마트 와이어 로봇. 포스코 제공
앞서 포스코DX는 15일 콘퍼런스를 열고 포스코그룹이 로봇협의회를 지난해 발족하고 계열사들과 협력 체계를 가동하는 현황을 공개했다. 현재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선 400도 이상의 아연이 녹아 있는 포트 속 이물질 제거 작업을 로봇이 수행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수중 드론을 도입해 해상 공사 시 품질을 관리하는 데 활용하는 등 계열사마다 이미 현장에 로봇을 투입해 가동하고 있다.
윤석준 포스코DX 상무는 "생산가능 인구가 2020년 3,700만 명에서 2070년에는 1,700만 명으로 줄어들고 현장 근로자들의 평균 나이대도 올라가고 있어 위험한 분야부터 로봇을 투입하고 있다"며 "특히 현장에선 사고가 나면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지기에 로봇 도입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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