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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대통령이 뭘 안다고 수능 얘기"...전여옥 "연탄가스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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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대통령이 뭘 안다고 수능 얘기"...전여옥 "연탄가스 정치"

입력
2023.06.18 14:01
수정
2023.06.18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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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주자로 꼽히는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 1월 11일 대구 남구 이천동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주최 제110회 릴레이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질의에 답하고 있다. 대구=뉴스1

국민의힘 당권주자로 꼽히는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 1월 11일 대구 남구 이천동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주최 제110회 릴레이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질의에 답하고 있다. 대구=뉴스1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대통령이 수능에 대해 뭘 안다고 앞뒤가 맞지도 않는 모순적인 얘기를 함부로 해서 교육현장을 대혼란에 빠트리냐"고 비판하자, 같은 당 전여옥 전 의원이 연탄가스 처럼 스멀스멀 올라와 해를 끼친다는 뜻에서 "연탄가스 정치인"이라고 맹비난했다.

두 여권 인사의 온라인 설전은 유 전 의원이 17일 페이스북에 "수능을 불과 150일 앞두고 터진 대통령의 수능 발언은 수능의 예측 가능성을 흔들어 순식간에 대혼란을 초래했다"는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그는 "(윤 대통령은) '학교에서 안 배운 건 수능에 출제하지 말라, 비문학이나 과목 융합형 문제는 출제하지 말라'는 깨알 지시까지 했다"며 "대통령이 직접 명령하니까, 다들 올해 수능은 '변별력 없는 쉬운 물수능'이 될 거라 예상한다"고 했다. 이어 "물수능 논란이 불거지자 이번에는 대통령이 '쉬운 수능, 어려운 수능 얘기가 아니다'며 '공정한 변별력 얘기'라고 우긴다"며 "앞뒤가 안 맞는 '아이스 핫초코' 같은 얘기"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런저런 걱정으로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150일간 어떻게 해야 할지 불안하고 혼란스럽기 짝이 없다"며 "이 불안을 먹고사는 게 바로 사교육이다. 벌써 학원가는 대통령발(發) 불안과 혼란으로 먹고살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프랑스, 베트남 외유를 떠나기 전에 본인의 수능 발언이 초래한 교육현장의 혼란과 불안에 대해 반성하고 수습해야 한다"며 "대통령과 교육부 장관은 올해 수능에 급격한 변화가 없을 것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교육부 대입국장 경질과 감사원의 교육과정평가원 감사를 거론하며 "이권 카르텔의 증거라고 내놓은 게 겨우 '6월 모의고사'라니 헛웃음만 나온다"고 비꼬았다.

그러자 전 전 의원이 18일 자신의 블로그에 "민주당은 '후쿠시마 처리수' 뻥장사가 안 되자 민감한 '교육' '수능' 문제에 불 지른다고 거품 물었는데 여당 안에서도 '반대의견이 있습니다'라고 나선 인물이 있다"며 유승민 전 의원의 사진을 게시했다. 그는 "유승민이 여당?"이냐며 "이번에 민주당 혁신위원장으로 가는 줄 알았다"는 말도 남겼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한국일보 자료사진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한국일보 자료사진

전 전 의원은 "(유 전 의원이) 윤 대통령 여론조사가 잘 나오니 찍소리 않고 잠수 타다가 '기회는 이때다?'라고 악담 퍼붓고 편파방송 KBS에 나가 대통령 험담퍼레이드(를 하고 있다)"며 "이러한 유승민 정치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비유한 '연탄가스처럼 틈새만 있으면 올라온다'는 연탄가스 정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앞서 유 전 의원과 홍 시장은 올 초 '연탄가스'로 격돌한 바 있다.

지난 1월 11일 대구·경북 중견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주최 토론회에서 유 전 의원은 "홍준표 시장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문제에 대해 수도 없이 말을 바꿨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어 왔다"며 "(2017년 3월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연설에서 박 전 대통령이) 춘향인 줄 알았더니 향단이, 탄핵당해도 싸다고 말했던 것이 홍준표 시장"이라고 거세게 몰아세웠다. "(홍 시장은) 강한 자에게 엄청 약하고, 약한 자에게 강하다"고도 했다.

그러자 홍 시장은 "연탄가스처럼 틈새만 있으면 올라와서 당원과 국민들을 이간질하는 그 못된 버릇은 새해가 되었으니 모두 버리고 아직 시간이 있을 때 이젠 개과천선하라"고 반격했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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