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202분 지연... 6개 열차는 운행 정지
코레일, 4시간 29분 만에 복구...운행 재개
주말 여행객 등으로 붐비는 금요일 오후 전기공급 장애로 고속열차(KTX)와 일반열차 운행이 최대 3시간 넘게 지연되면서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16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35분쯤 경기 고양 행신에서 서울로 향하는 수도권 전철 경의선 철도에서 전기공급 장애가 발생했다.
코레일은 사고 직후 수습대책본부를 가동해 모터카와 전기·시설·차량 직원을 투입해 4시간 29분 만인 오후 5시 4분 복구했다. 코레일은 외부 물체가 전기장치에 접촉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사고로 KTX 제211열차를 제외한 KTX 26편과 일반열차 15편이 11분에서 최대 202분, 평균 60분 안팎으로 지연됐다. 경의선 전동열차 6편은 운행중지됐으며, KTX 7개 열차의 출발·도착역이 행신에서 서울(용산)로 조정됐다.
장애가 발생한 시점에 해당 구간을 운행하다 멈춰 선 KTX 제211열차(행신∼마산) 승객 175명은 예비 차량으로 환승했지만, 당초 예정 시각보다 202분 늦게 마산에 도착했다. 고양 수색 차량기지에서 서울역으로 이동해 출발하는 일부 경부선·호남선 KTX와 일반열차 운행도 연쇄적으로 차질이 빚어졌다.
주말에 귀경하거나 여행길 등에 나선 이용객들은 열차 운행 지연에 더해 코레일 측의 대응이 미숙했다며 불편과 불만을 토로했다. 한 승객은 "갑자기 열차가 멈춰 서 깜짝 놀랐다"며 "전기까지 끊겨 에어컨도 작동을 안 해 1시간 넘게 찜통더위 속에 방치됐다"고 말했다.
승객들은 "지연 안내 문자가 열차 출발시간보다 늦게 오기도 했다. 열차가 언제 오는지 정확히 공지해 줘야 하는 거 아니냐. 고객센터는 전화를 안 받고 웹사이트도 접속이 안 된다"고 항의하기도 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며 "열차 이용에 불편을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리며, 안전한 열차 운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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