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난 피부, 오염 바닷물 접촉 시 감염 위험
어패류 통해 감염되기도… 날것 섭취 피해야
국내에서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발생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치사율이 약 50%에 이를 정도로 위험해 어패류 섭취와 바닷물 접촉 시 유의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16일 60대 남성이 전날 비브리오패혈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지난 12일 발열과 하지 통증 등으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확진됐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비브리오 패혈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날로 먹거나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과 접촉할 때 발생한다. 매년 5~6월쯤 발생하기 시작해, 8~9월에 가장 많이 감염된다.
감염될 경우 급성 발열, 오한, 혈압 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증상 발현 후 24시간 내에 피부 병변이 발생한다. 피부 병변은 주로 하체에서 발생하는데, 발진, 부종으로 시작해 수포 또는 출혈성 수포로 발달하고, 점차 범위가 커져 피부가 괴사할 수도 있다.
만성 간 질환자, 당뇨병, 알코올 의존자 등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에서 주로 발생한다. 특히 여름철에는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고 바닷물과 접촉하는 기회가 늘어나 비브리오패혈증 발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에는 46명의 환자가 발생해 18명이 사망했다.
비브리오패혈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피부에 상처가 있는 경우 바닷물 접촉을 피해야 한다. 어패류는 가급적으로 5도 이하로 저온 저장하고, 85도 이상으로 가열처리하거나 흐르는 수돗물에 씻은 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어패류를 요리한 도마, 칼 등은 소독 후 사용해야 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비브리오패혈증을 예방하기 위해 어패류, 게, 새우 등의 날것 섭취를 피해야 한다"며 "만성 간 질환자, 당뇨병, 알코올 의존자 등 기저질환을 가진 고위험군은 치사율이 높아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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