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혼란 조짐에 '변별력' 재차 강조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제24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대통령실은 16일 "윤석열 대통령은 어제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쉬운 수능' '어려운 수능'을 얘기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의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분야의 문제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지시가 공개된 후 올해 수능 변별력을 둘러싼 교육 현장과 수험생들의 동요 우려에 대한 지적이 나오자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 부총리가 전날 업무보고를 할 당시 윤 대통령의 발언을 재차 공개했다. 김 수석은 "대통령은 '공정한 변별력은 모든 시험의 본질이므로 변별력은 갖추되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분야는 수능에서 배제하라',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다루는 분야이지만 학교 교육을 보충하기 위해 사교육을 찾는 것은 선택의 자유로서 정부가 막을 수 없다'고 밝혔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아예 다루지 않는 비문학 국어 문제라든지 학교에서 도저히 가르칠 수 없는 과목 융합형 문제 출제는 처음부터 교육당국이 사교육으로 내모는 것으로서 아주 불공정하고 부당하다"며 "국민들은 이런 실태를 보면 교육당국과 사교육산업이 한통속이라고 생각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전날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대통령께서 최근 사교육비가 증가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사교육비 경감 방안을 준비하여 강력하게 추진해 달라고 지시하셨다"며 "특히 수험생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분야의 문제는 수능 출제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