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수능 점수 불확실성이 수시 집중 기조 강화
내신 중요성 갈수록 커져… 중3, 일반고 진학 늘어날 것"
문·이과 통합수능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이른바 'SKY대학'의 수시전형 내신 합격선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14일 종로학원이 대입정보포털 '대학어디가'에 공개된 2023학년도 대학별 최종등록자 학교 내신 성적(70%컷 기준)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SKY대학의 수시모집 학생부종합전형 합격자의 내신 등급이 지난해 2.30등급에서 2.28등급으로 상승했다. 인문계열은 2.41등급에서 2.38등급으로, 자연계열은 2.20등급에서 2.18등급으로 올랐다.
학교별로는 서울대 인문계열이 2.02등급에서 2.00등급으로, 자연계열이 1.99등급에서 1.86등급으로 상승해 자연계열 성적 상승폭이 더 컸다. 전체 평균은 2등급에서 1.92등급으로 올랐다.
연세대와 고려대는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인문·자연계열 모두 내신등급 합격선이 소폭 하락했으나, 내신 성적 위주로 선발하는 학생부교과전형의 합격선은 올랐다. 연세대는 인문계열이 1.59등급에서 1.52등급으로, 자연계열이 1.52등급에서 1.49등급으로 올라 전체 평균은 1.56등급에서 1.51등급으로 상승했다. 고려대 역시 인문계열이 1.86등급에서 1.71등급으로, 자연계열이 1.68등급에서 1.61등급으로 올랐다. 전체 평균은 1.78등급에서 1.66등급으로 상승했다.
의대의 경우 연세대·고려대 교과전형 합격선은 1.12등급에서 1.11등급으로, SKY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 합격선은 1.48등급에서 1.43등급으로 올랐다.
종로학원은 수시전형의 내신성적 합격선이 상승한 것은 통합수능 시행에 따라 점수 예측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내신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수시에 더 집중해 안정 지원하는 경향이 생겼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 활동기록, 추천서, 자기소개서 등 비교과영역의 축소 기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현재 주요 대학을 지망하는 고3 학생들은 물론 향후 입시에서도 내신 성적의 중요성은 더 커질 것"이라며 "현 입시체제가 유지되는 중3은 고교를 선택할 때 내신의 유불리가 중요한 판단 지표로 작용해 특목고·자사고보다 일반고 선택 기조가 강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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