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9일부터 24일까지 프랑스와 베트남을 차례로 방문한다. 이번 순방의 초점은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에 맞춰졌다. 윤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한다. 이어 한국의 3대 교역국 베트남을 국빈 방문해 경제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13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 부부는 20, 2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172차 BIE 총회에 참석한다. 2030년 엑스포에는 한국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이탈리아, 우크라이나가 도전장을 던졌다. 총회 첫날 열리는 '경쟁국 프레젠테이션(PT)'은 11월 개최지 선정을 앞두고 BIE 171개 회원국의 표심에 어필하는 자리다.
윤 대통령은 이 행사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우리 정부를 대표해 가수 싸이 등이 PT에 연사로 나선다. 윤 대통령은 21일 한국이 주최하는 공식 리셉션에서 각국 대표단과 외교단을 대상으로 유치전도 펼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171개 회원국이 모두 참석하는 총회에서의 이번 프레젠테이션은 부산엑스포가 가진 차별화된 비전을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프랑스 방문을 계기로 20일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어 △동포간담회 △한·프랑스 미래혁신세대 대담 △디지털비전포럼 △유럽지역 기업투자 신고식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프랑스는 윤석열 정부가 지향하는 자유, 인권, 법치라는 인류 보편적 가치의 발생지라 할 수 있는 만큼 회담에서 양국 가치연대를 통한 협력 확대 등 심도 있는 대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랑스 방문에 이어 22일부터 24일까지는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다. 지난해 말 베트남 국가주석의 방한에 대한 답방 차원이자, 취임 첫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 양자 방문이다.
윤 대통령은 23일 보 반 트엉 국가주석과 한·베트남 정상회담을 갖고 지난해 포괄적전략동반자관계로 격상된 양국의 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응우옌 푸 쫑 당 서기장과 총리, 국회의장 등 베트남의 최고 지도부 전원과 개별 면담도 잡혀 있다.
베트남 방문의 핵심은 경제 외교다. 윤 대통령은 한·베트남 파트너십박람회, 진출 기업인 오찬 간담회, 비즈니스포럼, 디지털미래세대와의 대화 등 4개 경제 행사에 참석한다. 김 차장은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경제활동이 보다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여러 제도적 기반을 점검하고 핵심 광물 공급망, 신재생에너지, 혁신 과학기술, 스마트시티와 같은 새로운 분야로 양국 협력 지평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방문에는 경제사절단 205명이 동행할 예정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등 주요그룹 대표들과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6대 경제단체 회장이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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