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F는 UVB, PA는 UVA 차단 효과
숫자 높고 + 많을수록 효과 좋아
자외선차단제의 계절이 돌아왔다. 땡볕이 쏟아지는 여름은 자외선지수가 높아 외출을 자제하는 게 바람직하지만 그럴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차선책은 자외선차단제인데, 목적에 맞는 제품을 고르기 위해서는 '자외선차단지수(SPF)'와 '자외선A 차단등급(PA)'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자외선차단제에 표시되는 SPF와 PA는 차단하는 자외선의 종류에 따라 구분된다. SPF는 자외선B(UVB) 차단 효과를 나타내는 지수이고, PA는 이름처럼 자외선A(UVA)를 막는 효과를 등급으로 구분한 것이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자외선차단제에는 둘 모두 표시돼 있다.
UVA와 UVB 모두 피부에 위협적인 자외선인데, UVA는 파장이 320∼400나노미터(nm·10억 분의 1m)로 지구의 오존층에 흡수되지 않고 날씨와 상관없이 연중 일정하게 지표면에 도달한다. UVB는 파장이 290∼320nm로 UVA보다 조금 짧고 대부분 오존층에 흡수돼 일부만 지표까지 오는 자외선이다. UVA는 유리창을 통과하지만 UVB는 그렇지 못한 점도 차이다.
SPF는 50까지 숫자로 적고 50 이상은 50+로 표시한다. PA는 PA+, PA++처럼 뒤에 플러스(+)가 네 개까지 붙는다. 숫자가 높고 +가 많을수록 차단 효과가 좋다는 의미이지만 피부가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따라서 노출 예상 시간, 자외선 강도, 활동 종류 등에 맞춰 적절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는 게 식약처 조언이다. 또한 여름철 해변이나 수영장 등에서는 '내수성' 또는 '지속내수성' 자외선차단제를 발라야 한다.
너무 적게 바르면 차단 효과가 떨어질 수 있어 충분한 양을 바르는 것도 중요하다. SPF와 PA는 국내외에서 공인된 시험방법에 따라 피부 면적 1㎠당 2㎎을 바르고 측정한 값이기 때문이다. 식약처는 "땀이 많이 나거나 장시간 햇빛에 노출될 때는 수시로 덧바르고, 내수성 제품도 2시간마다 덧발라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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