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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최강 선발진 앞세워 ‘6치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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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최강 선발진 앞세워 ‘6치올’ ?

입력
2023.06.13 16:58
수정
2023.06.13 21:43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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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선발 투수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안우진 최원태 요키시 후라도 정찬헌. 키움 제공

키움 선발 투수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안우진 최원태 요키시 후라도 정찬헌. 키움 제공

키움이 막강한 선발진의 힘을 앞세워 ‘6월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키움은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IA와 경기에서 팽팽한 투수전 끝에 1-0으로 승리했다. 주춤했던 5월(10승16패) 성적을 뒤로 하고 6월 11경기에선 최근 3연승 포함 5승 1무 5패를 거두며 승패 균형을 맞추고 있다.

무엇보다 선발 투수진이 10개 팀 중 가장 탄탄하다는 점이 기대감을 한껏 높이는 요소다. 실제로 이날도 키움 선발 아리엘 후라도(27)가 6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팀의 1-0 박빙 승리에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키움 선발진 성적

경기당 이닝
QS
ERA
WAR 승수 득점 지원
5.66 (1위)
38회 (1위)
3.28 (2위)
7.54 (1위) 18승 (6위) 4.11(10위)

팀 퀄리티스타트(QSㆍ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가 올 시즌 61경기 중 무려 38회나 된다. 이 부문 2위 롯데(25회)를 압도하는 성적이다. 페이스를 유지하면 올 시즌 89회의 QS까지 가능한데, 이는 ‘판타스틱 4’ 시절의 두산(2016년 75회), 헥터와 양현종이 40승을 합작했던 2017년의 KIA(75회)를 훨씬 뛰어넘는다.

에이스 안우진(24)이 맨 앞에서 끌고 있다. 11일 만에 선발 등판한 지난 10일 수원 KT전에선 7이닝 1실점 쾌투로 시즌 9번째 QS를 기록했다. 선발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거르고도 올 시즌 탈삼진 부문 리그 1위(96개)다. 지난해에 이어 탈삼진 1위는 물론, 대기록(한 시즌 225탈삼진)에도 도전할 만하다.

최원태(26)도 지난 3년간의 부진을 털어내고 안우진과 함께 ‘토종 원투 펀치’ 역할을 하고 있다. 9번의 QS를 달성했고, 5회 이전에 무너진 경기는 단 1경기다. 최근 6경기 연속 QS에 이 기간 평균자책점은 0.94로 짠물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경기수
(이닝)
승 / 패 ERA WHIP QS
안우진 12경기
(74.1이닝)
4승 4패 1.82
(3위)
0.97
(2위)
9
최원태 12경기
(73.1이닝)
4승 3패 2.82
(8위)
1.12
(6위)
9
정찬헌 7경기
(38.2이닝)
1승 3패 3.49
0.78 5
후라도 13경기
(78.2이닝)
4승 7패 3.10
(9위)
1.28
(12위)
9
요키시 12경기
(65.2이닝)
5승 3패 4.39
(20위)
1.45
(20위)
6

5선발 정찬헌(33)도 규정 이닝은 채우지 못했지만 투구 내용만 보면 1, 2 선발급 성적이다. 특히 허리 부상으로 올 시즌 80구 내외로 투구 수 관리를 받고 있는데도, 경기당 평균 5이닝 이상 책임질 정도로 이닝소화 능력이 좋다. 후라도도 조용하지만 꾸준히 로테이션을 소화 중이고 ‘KBO 5년 차’ 에릭 요키시(34)는 올 시즌 다소 주춤한 가운데서도 5승을 책임졌다.

하지만 정작 선발진이 개막 이후 쌓아 올린 승수는 61경기 중 18승뿐이다. 그만큼 ‘타 부서’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는 뜻이다. 타선의 득점 지원이 4.11점으로 리그에서 가장 적다. 여기에 불펜진이 승리를 날린 경기도 7경기로 리그에서 가장 많다. 반대로 구원진이나 타선에서 선발 투수의 패전을 막은 경기는 단 3경기뿐으로 리그에서 가장 적었다.

키움은 최근 타선에 활력이 돌고 있다. 여기에 선발진이 지금까지 해 왔던 대로만 버텨준다면 상위권 도약은 희망적이다. 다만 요키시가 내전근 문제로 지난 7일 1군 엔트리에서 빠진 것은 변수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13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원래 계획보다 1군 복귀가 늦어질 것 같다. 정확한 진단은 아직 받지 못했지만 시간이 좀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강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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