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핵심 부품 베어링 국산화 이끌어...향년 85세
한국 자동차 부품산업을 이끈 이상일 일진그룹 회장이 12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5세.
1938년 경기 파주시에서 태어난 고인은 고려대 상대를 졸업하고 한국전력에 입사해 10년 동안 일한 뒤 1973년 일진물산을 창업했다. 1978년 단조 사업을 시작으로 컨테이너 부품, 자동차 섀시 부품에 이어 1994년 자동차용 휠베어링(자동차 바퀴와 차체를 연결하는 구동축) 사업에 진출했다. 당시 국내 자동차 업계에선 주요 부품인 베어링을 모두 수입에 의존했지만 일본 고요사와 기술 제휴를 통해 베어링 국산화를 이뤄냈다.
고인은 이후 2000년 3세대 베어링 독자 개발에 성공했고 2013년 베어링아트를 세워 종합 베어링사를 구축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1987년 3월 동탑산업훈장을 비롯, 1994년 3월 국무총리 표창, 2002년 5월 금탑산업훈장, 2005년 3월 성실 납세상 등을 수상했다.
또 고인은 한국무역협회 이사,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 이사장, 고려대 경제인회 회장 등을 지내며 자동차부품 산업 발전을 위해 큰 역할을 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실에 마련됐으며 영결식은 15일 오전 1시다. 장지는 경기 남양주시 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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