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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5만 명 집결"... 미국 경찰, 트럼프 법원 출석 앞두고 폭력시위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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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5만 명 집결"... 미국 경찰, 트럼프 법원 출석 앞두고 폭력시위 경계

입력
2023.06.13 09:09
수정
2023.06.13 15:32
15면
0 0

트럼프, 법원 출석 24시간 전 마이애미 도착
극우단체 시위 대비 경계 강화..."도로 폐쇄도"
트럼프 "집권하면 바이든 특검 조사" 반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지지자가 12일 플로리다주의 '트럼프 내셔널 도럴 리조트' 앞에서 그를 지지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들고 있다.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지지자가 12일 플로리다주의 '트럼프 내셔널 도럴 리조트' 앞에서 그를 지지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들고 있다. AFP 연합뉴스

기밀 문건 불법 반출 혐의로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연방법원 출석을 하루 앞둔 12일(현지시간), 미 사법당국이 경계를 강화하고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층을 중심으로 많게는 5만 명에 이르는 인파가 법원 주변에 몰려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2021년 1·6 의회 폭동과 같은 폭력 사태가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13일 그가 출석할 예정인 마이애미 연방법원 주변에 집결할 계획이다. 2021년 1월 6일 의회에 난입한 혐의로 회원 다수가 기소된 극우단체 '프라우드 보이즈(Proud Boys)'의 현지 지부도 법원 앞 집회를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법당국은 경찰력을 보강하고 있다. 마이애미 경찰은 트럼프 출석 당일 최대 5만 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필요시 주변 도로를 폐쇄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마이애미로 출발하기 직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재선에 성공하면) 미국 역사상 가장 부패한 (대통령인) 조 바이든과 바이든 일가의 범죄, 모든 선거와 국경, 우리나라를 파괴하는 데 연루된 모든 이들을 추적할 진짜 특별검사를 임명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번 기소를 자신에 대한 '마녀사냥'으로 규정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성추문 입막음 돈 지급'과 관련한 기업문서 조작 혐의로 기소돼 지난 4월 초 뉴욕주 법원에 출석할 때에도 지지자들을 선동했다. 당시에도 법원 앞에 시위자들이 몰렸지만 대규모 폭력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경우는 분위기가 좀 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전직 대통령이 연방 검찰에 의해 기소된 데다 국가 안보와 직결된 혐의를 받고 있어 유죄 확정 땐 형량이 훨씬 무거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겐 국방 관련 기밀 정보를 의도적으로 보유한 혐의와 사법방해, 허위진술 등 모두 37건의 혐의가 적용됐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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