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국토부 직원 자녀 이스타 떨어지자 "비행기 못 뜬다"…최종 합격처리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국토부 직원 자녀 이스타 떨어지자 "비행기 못 뜬다"…최종 합격처리

입력
2023.06.12 21:04
수정
2023.06.12 21:09
9면
0 0

이스타 지점장 증인 출석
서류 결과 뒤집고 합격 통보

이스타항공 부정채용 의혹을 받는 이상직 전 국회의원이 지난해 10월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전주지법으로 들어오고 있다. 전주=연합뉴스

이스타항공 부정채용 의혹을 받는 이상직 전 국회의원이 지난해 10월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전주지법으로 들어오고 있다. 전주=연합뉴스

'이스타항공 채용 부정' 사건과 관련, 국토교통부 전 직원의 딸이 이스타항공 서류심사에서 탈락하자 당시 회사 내부에서는 "비행기 못 뜨게 만들었다"는 얘기가 회사 내부에서 돌았다는 증언이 나왔다.

12일 전주지법 형사4단독 김미경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스타항공 창업주 이상직 전 국회의원 등의 채용비리 혐의(업무방해) 재판에서 전 이스타항공 청주지점장 A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검찰은 국토부 직원 딸이 이스타항공에 합격하게 된 경위를 추궁했다. 검찰이 A씨에게 "청주공항 출장소 항공정보실에서 근무한 국토부 전 직원 B씨 딸이 이스타항공 서류 심사에서 탈락하자 난리가 났다는 얘기를 들었느냐"고 묻자, A씨는 "(이스타항공 본사 관계자가) 전화로 그렇게 표현했다"고 대답했다.

그는 이어 "B씨 딸이 최종 불합격 처리된 후 당시 김정식 대표이사와 통화를 하자 '왜 그런 사항을 이제 얘기하느냐'는 말을 했고, 며칠 뒤 B씨 딸이 다시 합격 처리됐다"고 증언했다.

A씨는 "B씨로부터 자녀가 이스타항공에 지원했다는 말을 듣고 개인적 친분 탓에 도움을 주고 싶었다"며 "B씨 자녀의 정보를 회사에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실제 B씨 딸은 서류 전형에서 떨어졌지만 1, 2차 면접을 보고 최종 합격했다.

하지만 A씨에 앞서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한 B씨는 "자녀가 서류 전형에서 탈락한 후 (최종 합격까지) 이스타항공 누구에게도 도움을 부탁하지 않았다"고 채용청탁 혐의를 부인했다.

B씨는 자녀 채용 대가로 이스타항공에 항공기 이착륙 승인 순서·시간, 항공기 활주로 접근 방향 등에 관한 편의를 제공한 혐의(뇌물수수)로 기소돼 별도로 재판받고 있다.

다음 재판은 다음 달 5일 열린다.

전주= 김진영 기자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를 작성한 기자에게 직접 제보하실 수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리며, 진실한 취재로 보답하겠습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