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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세 지친다'... 10명 중 7명 "1년 내 내 집 마련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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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세 지친다'... 10명 중 7명 "1년 내 내 집 마련 계획"

입력
2023.06.1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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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완화에 금리도 주춤하자

11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강남구 아파트 단지. 뉴스1

11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강남구 아파트 단지. 뉴스1

정부 규제 완화와 맞물려 집값까지 떨어지자 내 집 마련을 계획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자사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 1,056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을 진행했더니, 응답자의 68.7%는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주택 매입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 11월 조사 때보다 주택 매입 의사를 밝힌 응답자(60.2%)가 8.5%포인트 상승했고, 집값이 상승기였던 2020년 11월(69.1%) 결과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금리가 주택 매수심리 개선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대출금리가 치솟던 지난해만 해도 집값의 추가 하락 기대가 큰 편이었지만, 최근엔 기준금리가 동결되며 시장에선 금리 인상이 거의 마무리됐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여기에 정부 규제 완화로 대출받아 집을 사기도 수월해지자 매수를 고려하는 수요가 점점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월세에서 자가로 내 집 마련'이 가장 주된 주택 매입 이유(47.4%)로 꼽혔다. 이어 '거주 지역 이동'(18.2%), '면적 확대·축소 이동'(12.6%), '시세차익 등 투자 목적'(9.7%), '거주 구성원 변경으로 합가·분가 등'(6.6%), '임대수입 목적'(2.2%) 등 순이었다. 지난해 11월 조사 때보다 '전월세에서 자가로 내 집 마련'과 '시세차익 등 투자 목적' 응답 비율이 각각 2.5%포인트, 3.5%포인트 상승해 실거주 매수와 투자 매수 의향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매입 계획이 없다는 응답자는 '주택 가격이 너무 비싸서'(31.1%)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지난해 말에는 '가격이 하락할 것 같아서'가 33.0%로 가장 많았는데 이번 조사(21.1%)에서는 10%포인트 이상 줄었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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