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완화에 금리도 주춤하자
정부 규제 완화와 맞물려 집값까지 떨어지자 내 집 마련을 계획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자사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 1,056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을 진행했더니, 응답자의 68.7%는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주택 매입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 11월 조사 때보다 주택 매입 의사를 밝힌 응답자(60.2%)가 8.5%포인트 상승했고, 집값이 상승기였던 2020년 11월(69.1%) 결과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금리가 주택 매수심리 개선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대출금리가 치솟던 지난해만 해도 집값의 추가 하락 기대가 큰 편이었지만, 최근엔 기준금리가 동결되며 시장에선 금리 인상이 거의 마무리됐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여기에 정부 규제 완화로 대출받아 집을 사기도 수월해지자 매수를 고려하는 수요가 점점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월세에서 자가로 내 집 마련'이 가장 주된 주택 매입 이유(47.4%)로 꼽혔다. 이어 '거주 지역 이동'(18.2%), '면적 확대·축소 이동'(12.6%), '시세차익 등 투자 목적'(9.7%), '거주 구성원 변경으로 합가·분가 등'(6.6%), '임대수입 목적'(2.2%) 등 순이었다. 지난해 11월 조사 때보다 '전월세에서 자가로 내 집 마련'과 '시세차익 등 투자 목적' 응답 비율이 각각 2.5%포인트, 3.5%포인트 상승해 실거주 매수와 투자 매수 의향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매입 계획이 없다는 응답자는 '주택 가격이 너무 비싸서'(31.1%)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지난해 말에는 '가격이 하락할 것 같아서'가 33.0%로 가장 많았는데 이번 조사(21.1%)에서는 10%포인트 이상 줄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