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 4' 버거킹 협업 이벤트
한정 포토카드에 게이머 러시
"죄송합니다. 디아블로 포토카드 선착순 지급이 종료되었습니다." 서울 시내 곳곳의 버거킹 매장에 붙은 안내문구에 게이머들이 탄식하며 돌아서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버거킹 포토카드를 구한다는 글이 곳곳에 올라왔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버거킹은 6일 정식 출시된 블리자드의 게임 '디아블로 4'와 협업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 이벤트는 버거킹이 선보인 특별 이벤트용 햄버거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디아블로 4 게임 내 캐릭터의 한정판 의상을 제공하는 코드가 붙은 포토카드를 선착순으로 나눠주고 있다. 하지만 일부 매장에선 출시 첫날 포토카드가 동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버거킹을 통해 제공하는 한정판 의상은 부위별로 나눠져 있어 총 5개를 모아야 하나의 의상이 완성된다. 버거킹은 이를 5일부터 2주 간격으로 세 차례에 나눠 특별 메뉴 구매자에게 한정 배포한다. ①첫 2주 동안은 투구와 장갑, ②다음 2주는 다리 방어구와 장화, ③마지막 2주는 가슴 방어구를 준다. 의상을 완성하려면 최소 세 번은 햄버거를 먹어야 하는 셈. 게다가 해당 의상은 게임 내 능력과는 상관없는 캐릭터 외형 꾸미기에 불과하지만 희소성과 수집욕을 자극하면서 많은 게이머들이 여전히 포토카드를 노리고 있다.
11년 전 '텐트 부대' 없지만... 협업 이벤트엔 열기
디아블로 4를 두고, 11년 전 나온 전작 '디아블로 3'를 살 때 벌어졌던 '텐트부대' 같은 광경은 나타나지 않았다. 게임 판매 자체가 온라인에서 파일을 다운로드하는 방식이 자리를 잡은 데다 오프라인 구매를 하는 이유인 '한정 소장판'의 가격 부담이 크다. 그럼에도 오프라인 매장과 협업 이벤트의 열기가 뜨거운 것은 디아블로 4에 대한 관심이 높음을 방증한다.
디아블로 4의 국내 유통을 맡은 대원미디어는 21일 여의도 '더현대 서울' 지하 2층에서 굿즈(게임 관련 상품)를 판매하는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1시간 간격으로 최대 150명까지 사전 예약을 받아 입장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긴 줄을 설 필요는 없지만 역시 인기를 끌고 있다.
디아블로 시리즈의 팬으로 유명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운영하는 '빽다방'도 블리자드와 협업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게임 속 회복 물약을 연상시키는 붉은색의 '디아블로 에너지 드링크'를 내놓으면서 구매자에게 추첨으로 굿즈를 제공한다.
한편 블리자드는 디아블로 4가 전 세계적으로 블리자드 역사상 가장 많은 사전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PC방 통계 사이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디아블로 4′는 10일 기준 PC방 점유율이 9.65%로 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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