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등 18곳 대상
금융당국이 저축은행을 비롯해 카드사, 캐피털, 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의 연체채권 관리·감독을 위한 현장점검에 착수하기로 했다. 최근 불거진 건전성 위기설을 조기에 차단하려는 목적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다음 주부터 제2금융권 주요 회사에 감독·검사인력을 파견해 연체채권 관리 상황을 점검한다. 통상 연체 관련 점검은 서면 중심으로 이뤄졌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현장점검은 이례적이다.
이번 점검 대상은 총 18곳으로 알려졌다. 저축은행 8곳과 카드사 4곳, 캐피털사 6곳 등이 해당된다. 농협과 신협 등 상호금융권 단위 조합도 점검 대상이나, 인력 한계 등을 감안해 각 상호금융중앙회와 협력해 점검하기로 했다. 이번 결과에 따라 향후 점검 대상이 확대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최근 제2금융권의 연체율은 급등 추세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이 금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신협·농협·수협·산림조합의 연체율은 3월 말 기준 2.42%였다. 이는 전년 말 대비 0.90%포인트 오른 수치다. 저축은행업권의 연체율도 올 1분기 기준 5.1%로, 2016년 말 이후 처음으로 5%를 넘겼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연체율이 상승하는 국면에서 일부 업권과 금융사에 대한 현장점검 필요성이 대두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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