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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S 2인자 "혐의 부인"... 다른 조력자 "검사 말씀 모두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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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S 2인자 "혐의 부인"... 다른 조력자 "검사 말씀 모두 맞아"

입력
2023.06.09 16:45
수정
2023.06.0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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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검 JMS 조력 여성 간부 6명 첫 재판
조력자 1명 혐의 인정에... 법정 신도들 '술렁'

정명석의 출소 1년을 기념해 열린 기념행사 단체사진. 1,000명은 족히 넘었을 것으로 보이는 참석자들을 배경으로 정명석(왼쪽)과 그의 2인자로 알려진 김지선(주님의 교화 목사)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행사에서는 정명석의 출소가 '부활'로 표현됐다. 대전지검

정명석의 출소 1년을 기념해 열린 기념행사 단체사진. 1,000명은 족히 넘었을 것으로 보이는 참석자들을 배경으로 정명석(왼쪽)과 그의 2인자로 알려진 김지선(주님의 교화 목사)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행사에서는 정명석의 출소가 '부활'로 표현됐다. 대전지검

기독교복음선교회(통칭 JMS) 총재 정명석의 여신도 성폭행 혐의 공범 및 조력자들에 대한 첫 공판에서 피고인들의 입장이 엇갈렸다.

대전지법 제12형사부(부장 나상훈)는 9일 준유사강간 혐의로 기소된 김지선(44)과 준강간 및 준유사강간 방조, 강제추행 방조 등 혐의를 받는 민원국장 A(51)씨 등 조력자 6명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김씨 등 조력자들은 모두 JMS 여성 간부들이다.

검찰은 “김지선은 1997년 선교회에 가입한 뒤 정명석이 성범죄 관련 수사를 받아 해외로 도피하던 시절 홍콩과 중국 등지에서 함께 도피생활을 하며 피해자들을 데려오는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특히 정명석이 2018년 출소 후에도 성범죄에 대한 습벽이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홍콩 국적 피해자 B(28)씨를 면담하고 측근을 통해 관리했다. 검찰은 “2018년 3~4월 집무실에서 정명석이 피해자를 추행하고 간음한 사실을 알면서도 ‘여기서 주님을 지키며 잠을 자라’고 지시하는 등 정명석의 범행을 도왔다”고 밝혔다.

검찰은 A씨가 해외 도피 중이던 정명석에게 좋아할 만한 사람을 데려가거나 세뇌하는 역할을 담당했으며, 정명석이 수감됐을 당시 오가는 편지를 집중적으로 관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A씨가 'B가 서울로 도망쳤다'는 연락을 받자 부산에서 서울까지 찾아가 면담하면서 정명석의 성범죄가 ‘극적인 사랑’이라고 말하는 등 성폭행 사실을 알면서도 범행을 방조했다고 덧붙였다.

다른 조력자 4명 역시 B씨 및 호주 국적 피해자 C(30)씨의 범행을 용이하게 했거나 범행 당시 통역을 담당하며 범행을 방조했고, 피해를 호소하면 피해자들을 타이르는 역할을 했다고 검찰은 강조했다.

김씨 등 피고인 측 변호인들은 이에 대해 “공모하지 않았고 공소사실을 부인한다”며 “고충을 토로하는 피해자에게 조언했을 뿐이며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국제선교부 국장이었던 피고인 윤모(38)씨는 입장이 달랐다. 검찰에서 제기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그의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 검사 얘기는 모두 사실”이라고 밝혔다. 윤씨 측 진술에 법정에 모여 있던 JMS 신도들은 술렁였다.

검찰은 지난달 3일 정명석 재판과 김지선 등 조력자들의 재판을 병합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재판을 각각 진행하면서 병합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정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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