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스터디 가채점 결과 1.15%만 Ⅱ선택
"9월 모평, 수능에서도 줄어들 것"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에서 심화 과목인 과학탐구Ⅱ를 선택한 학생이 1%대로 줄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대 자연계 학과 정시 모집에서 과학탐구Ⅱ 과목 필수 응시 조건이 폐지되자, 학습 부담이 큰 과학탐구Ⅱ 과목을 선택한 수험생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메가스터디는 자사의 6월 모의평가 가채점 서비스를 이용한 9만5,260명의 과목 선택 비율을 분석한 결과, 과학탐구 영역 응시자 중 Ⅱ과목 선택자의 비중이 1.15%였다고 7일 밝혔다. 같은 서비스를 이용한 지난해 6월 모의평가에서 응시자 중 과학탐구Ⅱ 선택자는 3.16%였는데, 올해는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이다. 메가스터디는 이를 토대로 "올 9월 모의평가 및 수능에서 과학탐구Ⅱ 응시자 수 감소는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수능의 과학탐구Ⅱ 응시자 비율은 3.04%로, 6월 모의평가 가채점 이용자 중 과학탐구Ⅱ 선택 비율과 크게 차이 나지 않았다.
올해부터 서울대 자연계 학과의 과학탐구Ⅱ 필수 응시 조건이 삭제된 데다, 일부 대학에서 과학탐구Ⅱ 선택자에 부여하는 가산점의 효과도 크지 않은 점이 원인으로 꼽힌다. 서울대는 과학탐구Ⅱ 응시자에게 최대 5점의 가산점을 부여하나, 국어와 수학영역에 비해 총점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Ⅰ과목이 Ⅱ과목보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높아 "Ⅰ과목에서 한 문제라도 더 맞히는 것이 가산점을 받는 것보다 유리할 수 있다"고 메가스터디는 분석했다.
응시자 수가 적은 점도 진입장벽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심화된 내용을 공부해야 하지만, 응시자 수가 적어서 고득점을 받는 학생 수도 적다.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입해야 하는데 결과는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메가스터디는 "백분위99(상위1%)까지의 학생 수를 보면 과학탐구Ⅰ은 7,090명인 반면 과학탐구Ⅱ는 233명 정도에 불과하다"며 "고득점을 받기 위한 학습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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