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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학기도 헛수고하셨습니다”… 티웨이항공 광고 ‘선 넘었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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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학기도 헛수고하셨습니다”… 티웨이항공 광고 ‘선 넘었다’ 논란

입력
2023.06.0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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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조적으로 하는 말과 제3자 하는 말은 달라”
“센스와 선 넘기 구별 못하나”, “결재 난 게 신기”

티웨이항공이 최근 충북·대전 지역 일부 대학에 붙인 전단광고. 고파스 캡처

티웨이항공이 최근 충북·대전 지역 일부 대학에 붙인 전단광고. 고파스 캡처

티웨이항공이 대학생을 상대로 한 전단광고에 “이번 학기도 (헛)수고하셨습니다. 티웨이로 떠나세요”란 문구를 넣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선 넘었다"는 비판이 이어지자 티웨이항공은 해당 광고를 철거하기로 했다.

6일과 7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티웨이항공이 최근 충북·대전 지역 일부 대학에 붙인 전단광고에 들어간 '이번 학기도 (헛)수고하셨습니다. 티웨이로 떠나세요'란 문구에 비판이 쏟아졌다.

대학생의 자조 섞인 말이라면 우스갯소리가 되겠지만, 타인에게 이 같은 말을 듣는 것은 비아냥으로 받아들여진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대학생들이 자조적으로 말하는 것과 제3자가 말하는 것은 다르다”는 비판이 나왔다. 또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런 말은) 자기 비하로 해야 유머지, 남이 하면 비꼬는 것밖에 더 되나”, “재미도 없고, 센스도 없고”란 반응도 있었다.

이 같은 광고문을 만들고 채택한 티웨이항공의 경영 판단 능력에 의구심도 제기됐다. 네티즌들은 “아이디어는 내는 거니까 그렇다 쳐도, 저걸 통과시키는 정신머리는 뭐냐”, “이게 결재 난 게 신기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센스와 선 넘기 구별 못하나”란 지적도 나왔다.

한 네티즌은 "6월이라 기말고사와 과제 준비도 힘든데 이런 포스터를 보니 힘이 빠지고 기분만 나쁘다"며 "오히려 티웨이가 싫어진다"고 했다.

티웨이항공은 논란이 확산하자 문제의 광고문을 바꾸겠다며 진화에 나섰다. 티웨이항공 측은 "당사 소셜미디어를 통한 이벤트 연계로 많은 분의 긍정적인 참여도 있는 상황이었다"며 "메인 카피(광고문)는 솔직한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사이에서 유행하는 '밈'(memeㆍ유행 콘텐츠)을 활용해 '유머 콘셉트'로 제작했으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광고물 철거 후 카피를 조정해 다시 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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