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누적 판매, 전년 동기 대비 35% '쑥'
크라운 등 연말까지 신차 공격적 출시 예고
지난해까지 '노 재팬(No Japan)' 물결로 판매량이 확 줄었던 한국토요타가 올해 두 번째 신차를 내놓으면서 국내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2월 가성비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라브4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에 이어 준대형 크로스오버 '크라운'으로 프리미엄 시장까지 도전해보겠다는 전략이다.
한국토요타는 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크라운 크로스오버를 선보였다. 콘야마 마나부 한국토요타 사장은 "크라운은 토요타 라인업 가운데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모델로 혁신과 도전을 상징한다"고 설명하면서 "내실을 갖추며 차근히 성장하는 나이테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했다.
콘야마 사장이 언급한 나이테 성장은 토요타의 성장 과정을 압축적으로 설명한 표현이다. 묘목이 나이테를 형성해가며 차근히 성장하듯 토요타 또한 내실을 갖추면서 오랜 시간에 걸쳐 큰 나무로 성장하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해까지 '노 재팬'에 따른 국내 판매량 부진 후 올해 반등한 비결을 묻는 취재진에 이 같은 표현을 내놓은 배경이기도 하다.
실제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토요타의 올해 1~5월 누적 판매량은 총 3,012대로, 2,237대를 기록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6% 뛰었다. 이날 선보인 크라운은 1955년 토요타가 선보인 첫 양산형 모델로 지난 69년 동안 독자 고급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다만 국내 시장에서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하진 못했는데 지난해 16세대 모델로 탄생한 크라운은 세단과 SUV를 결합한 크로스오버 모델을 주축으로 세단·스포츠·에스테이트까지 네 가지 타입으로 등장해 소비자들이 골라 탈 수 있게 디자인됐다.
이번에 출시한 크라운 크로스오버는 2.5리터(L) 하이브리드(5,670만 원)와 2.4L 듀얼 부스트 하이브리드(6,480만 원) 총 두 가지 파워트레인으로 나뉜다. 기본형이 될 2.5L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자연 흡기 가솔린 엔진과 전자식 무단변속기(e-CVT)를 기반으로 바이폴라 니켈 메털 베터리가 들어 있으며 복합 연비 17.2㎞/L로 높은 연료 효율성을 갖췄다.
토요타는 올해 △대형 하이브리드 미니밴 '알파드' △준대형 SUV '하이랜더' △5세대 완전 변경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프리우스' △첫 순수전기차 bZ4X까지 공격적으로 신차를 출시하면서 한국 시장 확대에 힘을 쏟는다. 강대환 한국토요타 상무는 "토요타는 앞으로도 고객의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한 다양한 전동화 모델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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