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 미성년자 유인·협박 혐의
경찰 "신대방팸도 계속 수사"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우울증 갤러리’에서 활동하며 미성년자를 유인하고, 마약을 투약한 2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5일 기자간담회에서 우울증 갤러리 수사와 관련, “(서울) 신림동 지역의 의혹을 수사해 피의자 1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한 뒤 지난달 31일 (검찰에) 송치ㆍ종결했다”고 밝혔다.
우울증 갤러리 내 오프라인 친목 모임 ‘신림팸’을 이끌던 20대 남성 A씨는 지난해 가출해 실종 신고 상태인 미성년 피해자를 신림동 근거지에 머물게 하며 집에 보내지 않은 혐의(실종아동법 위반)를 받는다. 그에게는 미성년자를 협박하고, 마약을 투약한 혐의도 있다. A씨는 타인이 처방받은 향정신성의약품 졸피뎀 등을 술과 함께 복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4월 서울 강남구에서 발생한 ‘여중생 투신 사건’ 이후 우울증 갤러리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지난달 25일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우울증 갤러리 내 또 다른 친목 모임 ‘신대방팸’ 멤버 4명도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이들은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의 한 다세대주택에 모여 살면서 우울증을 앓는 미성년자의 심리적 불안감을 악용해 성(性)착취를 한 의혹을 사고 있다. 서울청 관계자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해 실종아동법 및 미성년자 간음 등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며 “(우울증 갤러리 관련) 추가로 제기된 의혹도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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