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군단' 최혜진-이소영 추격
정윤지가 타이틀 방어전에서의 컷 탈락 충격을 딛고 코스 레코드 타이기록을 작성하며 올해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
정윤지는 2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오픈(총상금 8억 원) 2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쳤다. 이는 지난해 이예원 등이 1라운드에서 기록했던 코스 레코드 타이다. 2라운드까지 중간 합계 성적은 11언더파 133타로 단독 1위다.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13위(3언더파 69타)로 2라운드를 시작한 정윤지는 첫 홀인 10번 홀부터 버디를 잡았다. 12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했고, 15번 홀부터는 4연속 버디를 몰아쳤다. 후반부인 2번 홀에서 첫 보기를 범해 주춤하는 듯했지만 4번 홀 버디로 만회했고, 마지막 8~9번 홀을 연속 버디로 장식했다.
지난해 5월 E1 채리티 오픈에서 첫 우승을 하고 지난주 같은 대회에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나갔지만 컷 탈락 아픔을 겪은 정윤지는 기분 전환 차원에서 가수 태민(샤이니)의 팬미팅을 다녀왔다. 평소 좋아하던 가수의 공연을 보니 아쉬움도 날아가고, 스스로에게 동기 부여도 됐다.
1라운드를 마친 정윤지는 "타이틀 방어전에서 예선 탈락하고 난 이후 어떤 계기가 있어 생각을 바꿨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 계기가 바로 태민의 공연이다.
정윤지는 "태민의 팬미팅을 다녀와서 많은 걸 느꼈다"며 "공연을 보면서 내가 우승했을 때 생각이 나고, 얼마나 많은 노력을 들여 (공연을) 준비했을까 생각하면서 나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또 작년의 나와 올해의 내가 뭐가 다를까 고민하면서 마음을 다잡았다"고 설명했다.
정윤지의 뒤를 이어 '롯데 군단' 최혜진과 이소영이 2~3위에 자리했다. 최혜진은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적어내 중간 합계 9언더파 135타로 2타 차 2위다. 이소영은 8언더파 136타로 3위다. 김효주와 지난해 우승자 성유진은 5언더파 139타로 공동 10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