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1명 퇴사로 토요일 오전만 진료
달빛어린이병원 환자 대기 더 심해질 수도
소아청소년과 의사 부족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서울에 있는 국내 첫 번째 어린이병원이 휴일 진료를 중단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이 병원은 평일 야간 및 휴일에 소아 환자가 이용할 수 있는 '달빛어린이병원'으로, 4곳이던 서울의 달빛어린이병원이 3곳으로 줄어들게 됐다.
1946년 개원한 서울 용산구 서계동의 소화병원은 1일 한시적으로 휴일 진료를 중단하기로 했다. 병원 홈페이지에도 해당 내용을 알렸다.
휴일 진료 중단을 결정한 건 소아과 의사 1명의 퇴사로 그간 인력난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오는 3일부터 토요일 오후와 일요일 진료를 멈추고, 당분간 토요일 오전에만 진료하기로 했다. 1946년 소화의원으로 문을 연 소화병원은 77년간 주말과 공휴일에도 오후 6시까지 진료해 왔다.
소화병원이 휴일 진료를 중단하면서 서울의 달빛어린이병원 운영도 차질을 빚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달빛어린이병원은 소화병원을 포함해 4곳이었는데 당분간 3곳으로 줄게 됐다. 서울 서초구와 강남구, 노원구에 각각 1곳씩 위치해 있다. 유명한 소아청소년과는 오픈런(영업 시작 전 대기)을 할 정도로 사람이 몰리는 탓에 진료까지 오랜 시간이 걸려 많은 소아 환자가 불편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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