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은 SUV와 크로스오버가 지배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 수 많은 브랜드들은 다채로운 SUV, 크로스오버 모델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고, 덕분에 그 어떤 시기보다 ‘다양한 차량’들이 시장에 등장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마니아들은 ‘왜건(Wagon)’ 부분이 조금 더 성장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한다. 일단 세단보다는 넉넉하고, SUV 대비 부담은 덜하다는 그 특징을 그리워 하는 모습이다.
실제 과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는 왜건 모델을 제법 쉽게 만나볼 수 있던 것도 사실이다. 국산 브랜드들은 물론이고 캐딜락 같이 세단 중심의 브랜드에서도 왜건 모델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시대의 흐름, 소비자들의 기호에 따라 ‘왜건’은 점점 국내 시장에서 사라지게 됐고, 어느새 선택지도 많이 줄었다. 게다가 일부 브랜드에서는 ‘판매 중이었던’ 왜건 모델을 삭제하며 아쉬움을 자아낸다.
실제 최근에는 푸조 브랜드의 중형 세단, 508의 파생 모델인 ‘508 SW’ 역시 판매를 중단하며 볼보의 크로스 컨트리 외에는 선택할 수 있는 순수한 투어러 그리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여전히 지금 당장 만날 수 있는 ‘투어러’ 모델은 존재한다. 바로 BMW 3 시리즈 투어링과 제네시스 G70 슈팅브레이크다.
‘왜건 계보’의 대표주자, 3 시리즈 투어링
유럽 시장, 특히 독일 자동차 시장을 본거지로 두고 있는 BMW에게 있어 왜건 모델, 즉 ‘투어링’ 모델은 무척 익숙한 차량이다.
실제 유럽의 도로를 달리다 보면 왜건 모델을 쉽게 만날 수 있고, 그 사이에는 BMW의 투어링 모델 역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실제 BMW는 과거부터 다채로운 투어링 모델을 선보여왔다.
이러한 BMW의 투어링 모델이 낯선 이유는 ‘왜건 모델에 대한 선호도’가 낮은 국내 시장에 너무나 제한적으로 선보여왔을 뿐이다. 그래도 BMW는 국내 시장에 ‘투어링’의 계보를 지속적으로 이어왔다.
BMW 3 시리즈를 기반으로 한 투어링 모델은 말그대로 3 시리즈의 최신 디자인 기조를 고스란히 반영하면서도 ‘투어링’ 고유의 넉넉함을 과시한다. 더불어 과거부터 ‘투어링’ 사양이 존재했던 만큼 차량 디자인 전반의 안정감을 확실히 과시한다.
실내 공간 역시 마찬가지다. 3 시리즈의 모든 것을 공유하는 만큼 실내 공간의 구성, 그리고 기술적인 요소는 모두 동일하다. 대신 투어링 고유의 넉넉함을 바탕으로 다양한 현장에 능숙히 대응한다.
브랜드가 밝힌 내용에 따르면 3 시리즈 투어링은 기본적으로 500L의 적재 공간을 제공하며 2열 시트를 접었을 때에는 ‘정통 왜건’의 넉넉한 적재 공간을 과시한다. 말 그대로 ‘올라운더’의 가치를 드러낸다.
현재 국내 시장에 판매 중인 3 시리즈 투어링 모델은 2.0L 가솔린 터보 모델인 320i 투어링을 필두고 320d 투어링, 그리고 M 퍼포먼스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M340i xDrive 투어링이 마련됐다.
특히 M340i xDrive 투어링은 보닛 아래 387마력, 50.99kg.m이라는 강력한 토크를 제시하는 직렬 6기통 3.0L ‘M 퍼포먼스’ 엔진을 배치해 보다 강력한 운동 성능을 능숙히 과시한다.
BMW 3 시리즈 투어링의 판매 가격은 320i 투어링 기준 5,470만원부터 시작하며 320d 투어링이 5,980만원부터 6,290만원 그리고 M340i xDrive 투어링이 8,680만원과 9,050만원이다.
제네시스의 선택, ‘G70 슈팅브레이크’
국산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브랜드의 프리미엄 세단 모델 G70의 파생 모델로 ‘확장성’을 부여한 G70 슈팅브레이크를 선보였다.
슈팅브레이크는 직선적인 루프, 넉넉한 적재 공간을 강조한 ‘왜건’ 모델보다는 조금 더 늘씬하고 세련된 루프라인을 가진 ‘부분적인 왜건’이라 설명할 수 있다. 재규어, 메르세데스-벤츠 등에서 몇 차례 선보였던 이력이 있다.
G70 슈팅브레이크는 사실 유럽 시장을 위해 개발된 차량이며 대한민국 시장에서도 ‘의외의 출시’를 결정하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브랜드의 엔트리 모델인 G70을 기반으로 개발된 만큼 G70 슈팅브레이크 역시 그리 넉넉한 체격을 가진 차량은 아니다. 그래도 보다 최적화된 ‘슈팅브레이크’ 고유의 실루엣을 통해 추가적인 확장성을 제공한다.
G70을 기반으로 한 만큼 차량의 기본적인 디자인, 그리고 공간 구성 또한 G70과 완전히 동일하다. 대신 슈팅브레이크의 실루엣 덕분에 2열 공간의 여유, 그리고 적재 공간의 매력 등을 추가적으로 누릴 수 있다.
참고로 G70 슈팅브레이크의 적재 공간은 465L이며 2열 시트 폴딩 시에는 1,535L로 보이는 것 이상으로 여유로운 편이다. 다만 ‘슈팅브레이크의 형태’로 인해 그 활용성은 조금 더 아쉽게 느껴진다.
G70 슈팅브레이크의 보닛 아래에는 2.5L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된다. 304마력을 낼 수 있는 이 엔진을 바탕으로 준수한 주행 성능을 과시하고 후륜구동 및 AWD 모델 등을 통해 ‘다채로운 상황’에 대응한다.
참고로 G70 슈팅브레이크의 판매 가격은 2.5 가솔린 터보 모델 기준 4,511만원이며 2.5 가솔린 터보 AWD 사양은 4,761만원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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