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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분 만에 ‘北 발사체’ 잔해 찾았지만… 다시 바다에 가라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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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분 만에 ‘北 발사체’ 잔해 찾았지만… 다시 바다에 가라앉았다

입력
2023.06.01 17:30
수정
2023.06.01 17:3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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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해 무게 상당해 다시 물속에 가라앉아"
길이 15m 동체 잔해, 현재 수심 75m 아래
국방장관 "인양에 이틀 걸릴 것으로 판단"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1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 발사체 관련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1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 발사체 관련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북한이 쏜 군사정찰위성 발사체 일부를 군 당국이 1시간 30분 만에 찾았지만 곧바로 인양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잔해 길이가 15m에 달하고 무게가 상당해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다시 바다에 가라앉은 것이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1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전날 발견한) 잔해는 2단 추진체로, 인양에 이틀 정도 더 걸릴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식별한 북한 주장 우주발사체 동체 일부가 인양 도중 다시 바다 밑으로 가라앉았다”며 “현재 인양을 위한 작전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군 당국에 따르면 발견된 동체는 2단 추진체 일부로 길이는 15m, 직경은 2~3m가량이고 현재 수심 75m 지점에 수평으로 누워 있는 상태다. 합참은 전날 바다 위에 떠 있는 상태의 동체 잔해 사진 5장을 언론에 배포했다. 합참이 공개한 사진은 이 동체의 일부분으로 발사체 전체 길이는 30m로 추정된다.

합참은 지난달 31일 오전 8시 5분쯤 서해 어청도 서방 200여 ㎞ 해상에서 북한이 주장하는 우주 발사체의 일부로 추정되는 물체를 식별해 인양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당시 인양 시도 중인 발사체 잔해 일부로 상당한 무게 때문에 다시 바닷속으로 가라앉았다. 합참 제공

합참은 지난달 31일 오전 8시 5분쯤 서해 어청도 서방 200여 ㎞ 해상에서 북한이 주장하는 우주 발사체의 일부로 추정되는 물체를 식별해 인양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당시 인양 시도 중인 발사체 잔해 일부로 상당한 무게 때문에 다시 바닷속으로 가라앉았다. 합참 제공

전날 오전 6시 29분, 북한은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탑재한 운반 로켓 ‘천리마 1호’를 발사했지만 2단 추진체 엔진 이상으로 어청도 서방 200여 ㎞ 해역에 추락했다. 인근에서 대기하던 해군 함정이 오전 8시 5분쯤 동체 일부로 추정되는 잔해를 발견해 물 위로 끌어올리고도 제대로 인양하지 못했다. ‘점검문-13’이라는 문구가 적힌 원통형 물체는 애초 1단 추진체와 2단 추진체를 잇는 연결부로 추정됐지만 2단 추진체로 확인됐다.

이 장관은 이날 국방위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무거워 다른 장비를 투입하는 과정에 있다”며 “인양 중인 부분은 2단 추진체이고 나머지 부분도 추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켓에 탑재한 정찰위성도 인양이 가능하느냐’는 질문에는 “가능할지는 봐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천리마 1형이라고 명명한 이 발사체는 1단 추진기관을 제외한 나머지 추진체와 위성, 엔진, 연료통이 모두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장관은 ‘낙하지점이 몇 군데나 되느냐’는 질문에 “낙하물이 떨어진 구역이 100㎞ 이상 된다”며 “정상 비행했다면 탄착지점을 예측할 수 있지만 이번에는 비정상으로 낙하해 사전에 예측한 부분이 없고 이제 찾아야 한다”고 했다.

합참은 잔해가 가라앉은 해역에 3,500톤급 수상함구조함 통영함과 광양함을 투입했으며 3,200톤급 잠수함구조함 청해진함도 추가 급파할 예정이다. 합참 관계자는 “어제 해군이 잠수 인력을 투입해 인양 작전을 실시했으나 시야 확보가 잘 안 되고 잠수 시간이 부족했다”면서 “이에 포화 잠수가 가능한 잠수함구조함을 추가 투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승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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